이런 나를 탓하지 마세요 / 雪花 박현희
그대 이외에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좁디좁은 내 가슴을 탓하지 마세요.
그댈 사랑하면서 겪는 외로움은
오로지 나 혼자만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의 몫이기에
동지섣달 기나긴 이 밤도 난
그대가 그리워서 잠 못 이루고
홀로 지새우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답니다.
이런 나를
답답하리만큼 꽉 막혔다고
바보처럼 어리석고 지고지순하다고
흉보지도 놀리지도 마세요.
왜냐하면,
내 눈과 귀는
오로지 그대에게만 열려 있어
그대 말고는 누구도 내 안에 들어와
사랑의 집을 지을 수가 없거든요.
난 그대밖에 사랑할 줄 모르는 바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