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자
청계 정헌영
아무리 최고를 선호하는 세상일지라도
눈높이를 낮추어보라
하늘 바라본다고
하늘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자기 분수에 맞추어 살아가자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으며
혼신을 다해 제자리를 지킬 때
참된 삶이 되리라
허황한 욕망에 이끌리어
오르지 못할 산을 오르려 말고
건너지 못할 강을 건느려는
오만을 버려
두 번 다시 눈물 흘리지 않도록
그저 눈높이를 맞추어
사계절을 사랑하며
늘 변함없이 피는 꽃처럼 웃음 잃지 않는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우리 그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