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는 이야기 [스크랩] * 은밀한 유혹 대영플랜트 2010. 8. 5. 22:06 은밀한 유혹 / 유리바다-이종인우리 한번 살며시 만나보면 안 될까요주위의 시선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겨울처럼 해가 짧은 것도 서럽잖아요누구의 시선에도 걸림 없을 당신과 나이미 삭감할 수 없는 그리움만 깊어계절도 어쩔 수 없이 간섭하지 못해자꾸 자리를 양보하잖아요저녁노을이 내리는 바닷가도 좋고카페가 아닌 평범한 공원이어도 좋아요예전처럼어둠 깊은 보리밭에서 만나자 하는 것도 아닌데서로에게 흉이 될 수는 없을 거예요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인생에서 오는 순간의 충동도 외로움도 아니요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북히 쌓이는 낙엽 같은당신과 나의 이야기는먼 타국에서 띄워보내는 엽서처럼 여전히개봉되지 못하는 사랑인 것을요우리 한번 망설이듯 조심히 만나보면 안 될까요다른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해요철없이 가슴앓이 하며 방황하던 시절도황혼에 묻혀 깊이 잠들었어요성숙한 당신과 나 조금은 수줍은 듯가늘게 떨리는 손만 서로 잡고인생을 이야기하면 되잖아요단 하루만이라도 말이어요어둠 깊은 밤이 부담스럽다 하시면하늘이 우리를 훤히 내려다보는대낮에는 어떨까요 출처 : 구름에달가듯이~~글쓴이 : 구름에달가듯이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