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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친구에게

대영플랜트 2010. 10. 9. 22:58

 
친구에게/ 김은영(고은하 낭송)     
다시는 사랑 따윈 않겠다고 
혼자 약속하면서 
낙엽이 떨어지면 
흰 눈이 오기 전 
황금물결 벗 삼아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을을 걷는다.
뒹구는 낙엽 한잎 주워 
시 한편 써 보고
친구에게 라는 
편지 곱게 써내려
반려자가 아닌 친구로 
내 곁에 남아달라는 
가을노래 적고 싶다 .
부담스런 관계 아닌 
바라보면 따스한 사람 
곁에 있으면 
설레지 않고 편한 사람 
서로의 눈빛을 보면 
몸이 가지 않는 마음이 먼저인 
그런 사람 
아!~~~~~~~ 
눈을 감으면 감정이 앞서는 바람소리 
쓸쓸해서 누군가 손등을 톡 건드리면 
눈물 나올 것 같은 이 가을. 
아픔이 오는 사랑은 싫다.
친한 벗이 있어 
내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좋다. 
그리움보다 더 아름다운
향기가 물신 풍기는 
낙엽에 네가 있어 행복하다는 
편지 
가을을 가득 담아 
친구에게 보내고 싶다. 
                    
출처 : 행복한마을 아름다운사람들
글쓴이 : 장미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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