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스크랩] 혼자 가는 길

대영플랜트 2010. 11. 27. 21:06
 
내마음 저 편에 너를 세워 두고
혼자 가는 길, 자꾸만 발이 저리다
잡목 숲 고요한 능선 아래 조그만 마을
거기 성급한 초저녁 별들 뛰어 내리다 마는지
어느 창백한 손길이 들창을 여닫는지
아득히 창호지 구겨지는 소리,
그 끝을 따라 간다
둥근 문고리에 찍혀 있는 지문들
낡은 문설주에 문패자국 선연하다
아직 네게 닿지 못한 마음 누르며
혼자 가는 이 길,
누가 어둠을 탁탁치며 걸어 오는지
내 마음의 둥근 문고리 잡아 당기는지.
                     -  혼자 가는 길 - (詩' 강문숙) 

출처 : 그대가 몹시 그리운 날엔 하늘을 봅니다.
글쓴이 : 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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