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는 이야기

[스크랩] 그 한 사람

대영플랜트 2011. 3. 14. 21:40

 

그 한 사람

 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 사람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그 한 사람

봄이 오길
무작정 기다리는
새싹처럼
말없이 평생
기다리고픈
한 사람

내가 병들어 아파할 때
병문안을 와 줬음 하는
그 한 사람

눈물을

함께 흘려보고 싶은

그 한 사람

 

지저분한 내 방에

청소했답시고

한번 초대해 보고 싶은

그 한 사람

 

 이 지구상에
같은 하늘 밑에
같은 공기로 숨쉬고 있는
한 사람

내 생명보다

더 깊고 아끼고 싶은

그 한 사람

 

눈을 감고

잠을 청할 때

살며시

내 기억 속에 떠오르는

그 한 사람

 

술을 마시고
내 마음의 술주정을
하고 싶은
그 한 사람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가끔은 놀란 얼굴을

짓게 하고 픈

그 한 사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고 픈

그 한 사람

 

밤을 꼬박 같이
새보고 싶은
그 한 사람

 괜히 앞에선 수줍어지고
어느 때 와는
그 감정이 달랐던
그 한 사람



하루라도 생각지 않으면
못살 것 같은
그 한 사람

내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

 

 

출처 : 따스함을 느끼는 공간
글쓴이 : 캄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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