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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죽을 만큼 아픈게 했던 그 이름…….

대영플랜트 2011. 11. 29. 07:55

 죽을 만큼 아픈게 했던 그 이름……./崔映福 
그날도 오늘처럼 느닷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언제부터 그 비를 맞고 벼랑 끝에서 있었는지.
떨려오는 한기에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마음처럼 아려왔습니다.
이곳을 걸어갈까 말까 선택의 기로에서
한발 내디딜 선택을 하였더라면
저 바다 어딘가에 떠밀려 깊고 깊은 곳에서
내 인생은 잠이 들었을수도 있었습니다
때마침 저 아래 갯바위에서
낚시를 마치고 비탈길을 올라오던
어느 아저씨가 없었더라면
거기서 뭐합니까 위험합니다. 이리 나오세요
외치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치고 말았습니다.
조금 빠른 선택으로 그 소리를 듣지 못했더라면 잠시
떨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을 것입니다.
한번도 놓아버릴 수 없는 인연을
또한번 너무쉽게 놓아버린 인연
오늘도 구덕산 자욱한 안개빛에 번지는  
매정한 사람의 그리움입니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풀피리崔映福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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