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가슴엔
조그마한 집이 있다.
세월이 추위에 얼어 올때
한사람이 문을 열면
어느새 조그만 집은
온기로 가득차게 된다.
그가 지친 표정으로
그 문을 열때
그때야 비로소
조그만 집은
환하게 불이 켜지는 것이다.

언제라도
그가 먼 여행에서 돌아 왔을때
외투를 벋어 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그 조그만 집은 문을 잠가 두는 적이 없다.
조그만 집은
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
그가 집을 필요로 했을때
그 조그만 집은
모든것을 아낌없이
내어 줄 수가 있다.

하지만
내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어
오직 그 한사람이
문을 열고 다시 성급히 빠져 나갈때
그 조그만 집은 와르르 무너져 버린다.
나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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