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할머니 손은 ‘약손’, 정말일까?”

대영플랜트 2007. 9. 4. 21:50
“할머니 손은 ‘약손’, 정말일까?”
[메디컬투데이] 2007년 05월 15일(화) 오전 07:45   가| 이메일| 프린트
[메디컬투데이]초등학생 임가은(10세)양은 배가 아플 때 마다 할머니 손을 찾는다. 배아프다고 호소하면 엄마가 주는 약 보다도 할머니의 약손을 더 의지 하는 편.



임가은 양은 할머니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 있으면 슬며시 어루 만져주는 할머니 손길에 배 앓이가 멈추는 것 같고, 동시에 편안함을 느껴 금방 잠이 들곤 한다.



할머니 손을 기대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그 옛날 할머니 손은 정말 만병통치약이었다.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기만 하면 씻은듯이 나은 것 같은 놀라움이 할머니 손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엄마 손도 약손이긴 마찬가지.



◇ '할머니의 손은 약손'은 진짜!!!



할머니의 손은 정말 약손인 것일까? 전문의들에 따르면 '할머니의 손은 진짜 약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투약형식에 따른 심리 효과를 뜻하는 `플라시보(Placebo) 효과'로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일종의 위약 효과로서 약 모양으로 만든 비스킷을 복통에 듣는 영약으로 알고 먹은 사람이 아픔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등의 효과를 일컫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강대엽 이사는 “ 플라시보 효과는 약이 실제적인 효과가 없어도 그 `약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고통이 사라지는 것이다.”라며 “같은 맥락에서 어릴 적 아이들은 당연히 할머니나 엄마 손이 고통을 없애줄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이것이 배앓이를 멎게 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어떤 약이 실제적인 효과가 없어도 그 약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통증이 없어지는 플라시보 효과에 의해 할머니 손도 약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실제 의약품을 사람들에게 실험하는 경우에는 독도 약도 아닌 비활성인 약품, 예를 들어 젖당, 녹말, 우유, 증류수, 생리적 식염수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효과가 없는 약을 환자에게 투입함으로써 새로 만든 의약품이 실제 약효가 있는지, 아니면 정신적, 심리적 효과에 그치는지를 플라시보 효과를 통해 판정 한다”며 “대부분의 경우 의약품은 환자의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약품의 성분과는 별개로 치료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현상은 화학물질로서의 약이 주는 효과 외에도 심리적인 효과가 치료에 개입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의사나 믿을 만한 사람들이 권유를 했다든지, 신문이나 뉴스에서 광고를 보고 믿게 되는 경우, 체험담이나 소문 등을 통해서 약에 대한 기대심리를 갖게 되고 이러한 기대심리는 병을 빨리 낫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플라시보’라는 말은 '즐겁다 (I will please)'는 뜻의 라틴어로, 환자의 마음 상태가 질병 치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플라시보에 의한 약손' 어떻게 기인하나



그렇다면 ‘플라시보 효과’는 왜, 어떻게 나타나는 것일까?



학계 보고된 바에 따르면 ‘엔돌핀’을 주목해 볼 수 있다. 몸안의 진통제라고 까지 불리우는 엔돌핀은 사람의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은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사회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다. 즐겁고 적극적으로 살면 ‘엔돌핀’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엔돌핀은 진통작용과 더불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아주 뛰어난 약리효과를 나타내는데 이것이 계속 분비되면 그 효과가 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에 확산되어 여러 기관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기분이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독성이 아주 강한 물질이 분비된다. 항상 화가 나 있거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이 호르몬의 독성 때문에 노화가 촉진되어 오래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마사지로 실제 효과 나타내...약손은 최고의 명약



하지만 ‘할머니 손은 약손’은 실제로 우리가 믿고 있는 할머니의 손은 정말 플라시보에 의한 것이 아니더래도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분당 21세기내과의원 김한수 원장은 “실제로 배가 아플 때 배꼽 주위를 원으로 그리며 쓸어주면 어느 정도 아픔이 사라지는데, 위와 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배 부위를 둥글게 마사지하는 것이 장운동을 촉진시켜 안정에 이르게 한다”고 설명한다.



대개 어린 아이들이 배 아픈 이유는 찬 음식을 많이 먹고 소화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할머니나 엄마의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는 것은 실질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김한수 원장은 따라서 일종의 심리치료와 실제 배 마사지가 아이의 몸 안의 신경조직이 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생기게 하고 이로써 자연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의미에서 좋은 약이 많은 요즘에도 할머니와 엄마 손은 최고의 명약 아닐까.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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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꿈이 열리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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