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그대에게
저를이렇게만든건다당신의탓입니다아무렴요 그런당신을만난것또한당신의탓입이다그렇죠
얼마남지않은시간가슴태우며이렇게바싹바싹 타들어가는야윈몸으로눈물훔치는것조차두요
왜당신은그렇게맑은눈을하고그렇게밝고또한 그렇게아름다우면서도그렇게외로워보이는지
제가아닌누군들당신으로인해이렇게미치지않 겠습니까모든건다당신이존재함으로생긴일들
왜제앞에나타났습니까왜저를이렇게아프고도 슬프고도기쁘고도미치고도행복하게만듭니까
네압니다잘압니다당신곁에저처럼이렇게당신 을갈구하며시린마음부여안고애태우는이들을
허나당신은야속하게도그중누구에게도마음을 주지않습니다그게더욱내모든걸망가뜨리네요
차라리누군가의사람이된다면혹그렇게된다면 이내체념하고돌아서서잊자잊자라며잊을텐데
어째서당신은그누구에게도가지않고그곳에서 하염없이누군가를기다리고있는겁니까어째서
그래도혹시나하는마음에혹시그대가기다리는 그누군가가제가아닐까하는실날같은기대조차
이렇게쓰리고아픈것을대체어찌한단말입니까 더이상어찌견디며살아야할지저는모르겠네요
그곳에있는당신이너무아름다워서너무슬퍼서 육신이며영혼마저도당신만을볼수밖에없음에
결국모든것은당신의탓입니다 제가지금말라죽어가는것은 100%당신의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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