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피속의 혈당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증상들과 급만성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인데, 주로 인체의 혈관을 망가지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혈관이 분포하는 거의 대부분의 장기에 손상을 초래합니다.
당뇨병은 크게 원인에 따라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합니다.
제1형 당뇨병은 몸속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함으로써 혈당이 증가하게 되는 질환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대부분의 경우 뚱뚱하지 않다는 특징을 나타냅니다.
이 질환에서 췌장이 파괴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몸속에서 생겨난 자가항체에 의해 일어나는데, 현재까지 여러가지 종류의 자가항체가 발견되고 연구가 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과 발병기전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제1형 당뇨병의 발생율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과는 달리 췌장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간과 근육조직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표현하는데 인슐린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췌장에서 이것을 보상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어야만 하고, 나중에 췌장에서 보상적으로 분비할 수 있는 인슐린 양이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혈당이 증가하는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이러한 특징 때문에 혈당이 증가하는 것 이외에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다른 이상들이 자주 동반됩니다. 당뇨병의 진단은 피검사를 통해 혈당을 확인함으로서 이루어지는데, 환자들이 고혈당에 의한 증 상을 느끼기 수년 전부터 본인도 모르게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당뇨병 으로 일단 확진이 되면 그 시점에서 몸에 발생되어 있을 수도 있는 여러가지 합병증들의 유무 및 정도 에 대한 검사들이 병행되어야만 합니다.
당뇨병의 증상은 크게 고혈당에 의한 증상과 합병증들에 의한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 로 혈당이 200mg%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고혈당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증가된 혈당이 신장에서 수분의 재흡수를 방해하면서 소변양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탈수에 의해 몸이 심하게 마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울러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섭취한 영양분들 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심하게 체중이 빠지는 일종의 영양실조 상태가 초래되어 심한 쇠약감 및 피 로감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부산백병원 내과 교수 강창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