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소중함 하나 묻어두고 / 이준호
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 넣어놓고
보고플 때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손끝에 온통 간절한 기다림의
손짓 같은 펄럭임과
가냘프게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보고
스스럼없이 기억해낸다는 것이
또 얼마나 눈물겨운 일이든가
모질게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일지라도
손아귀에 꼭 쥐어지는
아침햇살 같은 소중함 하나 있어
잠시잠깐 떠올려볼 수 있다면
살아있음 하나로도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리라
소중히 가슴에 넣어둔 것은
허물어내지 말자 설령 그것이
가슴을 찌르고 눈시울 적시어도
행여 세월의 흐름보다 먼저
덜어내지는 말자
언젠가 비바람 몰아쳐와
간절히 간직해온 것에 대한 죄를
속절없이 물을지라도
그 이유가 내게는 행복이었음을
말할 수 있다면 우리들 삶이 정녕
허무하지 않은 까닭이다.
♡* 밝은 마음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 *♡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의 마음은
또 다른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에게 이식된다
마음 바탕이
밝은 사람과 어울리면
그 밝은 마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그래서
마음 바탕이 밝으면
어두운 방에서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
마음이 밝은
사람이 만나는 나무나 바위, 바다 강물
또 꽃이거나
한줌 흙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들은 밝은 빛을 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런 현상을
다음과 같은 말로 정리했다
본다는 것은
보는 사람 속에 있고
생각하는 것은 생각하는 사람 속에 있으며
생명은
정신 속에 있으므로
행복 역시 정신 속에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행복이라는 것도
어떤 종류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도
밝은 마음으로 푸른 하늘을 보라
그대가 나아가는 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음을 한눈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이
그대의 마음이며
그대가 만들어 낸 빛이다
【 용혜원님의<사랑하니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