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스토리1

[스크랩] 어느 현명한 여우의 이야기.

대영플랜트 2008. 2. 25. 20:53

숲속에서 그저 고만고만한 먹잇거리로 살아가던 여우 한 마리가 있었단다.

일상의 삶에 따분했던 여우는  "뭐 좀 더 맛있고 신나는 그런거 없을까?" 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출입을 금지한 어느 울타리 안에 맛있고 싱그런 아주 맛나는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이제 여우는 눈에 생기를 쫘~악 뿜어내며 어떻게 하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저것들을 마음껏 뱃속으로 잡아넣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땅을 파보기도 하고 훌쩍 뛰어넘어보려고 시도했지만 울타리가 든실해서 애만 끙끙 태우고 있었다.

아 !!!  재수가 좋게도 저 옆에 울타리 쪽에 구멍이 난 것이 보였다. 잽싸게 달려가 들어가려 했으나 생각보다 구멍이 넘 작았다. 머리는 들어갔으나 몸은 들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고민 고민 끝에 여우는 몸에 살이 빠질 때 까지 참기로하고 그렇게 5일을 버텼다. 오직 울타리안의 탐스런 과일들을 먹고자...     그렇게 살을 뺀 여우는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안간힘을 써서 겨우 구멍을 통과할 수 있었다.   "야호!!!~~~우후!!~~~~ 이제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이제 내 세상이단 말이다..!!

허겁지겁 이것저것 배불리 먹은 여우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밖에서는 뭐 하나 작은것 먹으려해도 이리뛰고 저리뛰며 고생을 해야하는데 여기서는 그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이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울타리 안에서 생활한 여우는 몸집이 상당해져있었다.  부족함이 없어서 그럴까 아님 친구들이 그리워서 그랬을까  갑자기 여우는 다시 울타리 밖으로 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가슴을 움직인 모양인 듯.

 

구멍이 난 울타리 쪽으로 갔다. 머리는 들어가는데 몸집은 도통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나가기는 나가야   하는데..."하며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냥 여기서 살까?..... ...... .....

현명한 여우는 고민 끝에 다시 나가기로 결심했다. 부귀영화가 좋기는 하나 여기에 얽매이는 것이 왠지 자신을 옭아매는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들어올땐 5일을 굶었는데 나갈 때는 그 3배인 15일을 굶어야했다. 그 15일 동안 여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신이 살아온 삶을 다시금 곰곰히 따져보게 되었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제법 성숙한 것이리라.

고통의 15일이 지나고 다시 여우는 밖으로 빠져나왔다. 세상은 예전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이 여우의 눈에비친 세상은 옛 세상이 아니었다.  자신이 곧 세상이기에...                          - 끝-

 

출처 : I AM I !!!
글쓴이 : 느티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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