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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해지지 마 ! ◆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인 올해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발간한 일본의 "시바타 도요" 여사. 그녀의 시집은 지난 3월에 출간된 후 6개월 만에 70만부가 넘게 팔려나가 초 베스트 셀러가 됐다. " . . .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라고 99년의 세월을 살아온 "도요" 여사는 말한다.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라고 나는 대답했네. 99세의 도요 여사는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몸을 단장하고 집안 정리를 한다. "나 말이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 속에 저금해 두고 있어, 외롭다고 느낄 때면 그걸 꺼내 힘을 내는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 해 봐, 연금보다 나을테니까..."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 실패했고 두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히 혼자 살면서 삶이 너무나도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는 하지않아, 99세라도 사랑은 하는거야, 꿈도 꿔, 구름도 타고 싶은 걸." 비록, 푸른 혈관이 다 비치는 주름지고 앙상한 손이지만 99세의 그녀가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하나 기적같은 이야기가 지금 초고령사회의 공포에 짓눌린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우리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걸어오는 말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 글 : 중앙일보 정진홍 칼럼에서 옮겨실음 배경사진 : 모진 바람속에 뻗어나는 억새
출처 : 토 성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토 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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