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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말라고 아침이 오지 말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잠이 들어도
아침은 꾸역꾸역 찾아 오겠지요.
찾아온 아침을 밀어내지 못하고
눈을 뜨는 그대의 몸과 그리고 나의 몸은
어제의 고단함이 씻은 듯이 사라지겠지요.
그렇게 아침에 부스스 일어난 당신에게
가벼운 입맞춤과 함께 당신이 끓여 주는
커피를 마셔 보고 싶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를 열어 준 당신을
사랑이 넘치는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제가 손수 밥을 짓고
그렇게 제가 차린 상으로 당신의 조석을
챙겨 주고 싶습니다.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만을 띤 당신의 얼굴을
그저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 보고 싶습니다.
비가오는 날엔 비를 좋아하는
당신과 비오는 바깥 풍경을.
당신과 나란히 창 너머로
구경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후엔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맑게 개어 햇살이 눈 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내린 비로 깨끗해 진
거리를 걸어 보고 싶었거든요.
아마 한번도 걸어본적 없는
새 길을 걷는 기분일 것입니다.
그렇게 걷다 커다란 플라타너스의 옆을 지나면
혼자 걸을 때마다 누군가와 함께 가고 싶었던
정감이 가는 그길을 당신과나
두손을 마주잡고 것다가 어느카페에 들어가
향 좋은 차 한잔을 앞에 두고
플라타너스의 잎 틈새로 쪽빛 햇살을 바라보며
당신과 시린 눈을 감아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그대의 손을 놓지 않은 채
살아 보고 싶습니다.
작은 소파에 앉은
제 다리를 베게 삼아 몸을 뉘인
당신에게 온 정성을 다해
자장가를 불러 드리고 싶습니다.
잠이 든 당신의 머릴 들어 살포시 빠져 나와
이쁘게 잠든 당신의 모습을 사랑스런 눈으로
한없이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당신의 자는 모습을 보면서
전 제 소망이 이루어진 사실에
행복해 할것입니다.
사랑은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
더 소중할지도 모릅니다.
깊은 포옹보다, 달콤한 키스보다
스치는듯 하는 입맞춤이 더 좋을 때가 있습니다.
방금 함께 먹은 아침 된장국 냄새 가득한
입맞춤이 어깨에 힘을 얹어주기도 합니다.
혹은 쑥스러운 시선 속 입맞춤에
하루 종일 휘바람을 불며 혼자 히죽이죽
웃을 때도 있습니다.
작은 나눔이지만 그 속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랑의 메시지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
더 소중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사랑의 기억으로 한평생
살아갈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든 역경을 헤치고 행복을 섭취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사랑 앞에서는 쉽게
등을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의 뒷모습에서는
그리움과 이별이 보입니다.
아무리 찬란한 아침 햇살 아래라도
뒷모습은 슬픈 눈부심일 뿐입니다.
이별을 품고 있는 사랑은
늘 위태로운 고행입니다.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 사랑입니다.
어쩌다 피곤한 얼굴일지라도 거기에서
기억할 수 있는 반가움은
늘 숨겨져 있는 법입니다.
정면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언젠가는 돌아설 사랑이라는
예감만 들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선물입니다.
사랑할 날이 더 많은
우리에게 용기이며 기둥입니다.
늘 정면으로 서서 응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가장 포근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용기를 채워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진심 어린 시선은 행복을
키우는 영양제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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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딱 하루만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