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계절
木鄕/정중기
나무 한그루 기운 하늘 밖은
푸르름으로 길을 내고
지는 낙엽은 그길을 찾아 떠난다.
소중한 의미로 계절이 머물고
낙엽쓸고간 거리에
소심한 아픔이 가고 있다
하늘가에 무심히 흐르는 강물이여
온갓고뇌의 강이여
그속에 용해되어 수천년세월
함께 하리니 ....
내마음 가난함이 열리는 날에는
한잎 말라버린 눈물이 되어
영혼의 끝자락에 가랑잎으로 지리라.
멀지않아
노을속에 흐느낄 밤이여
떠도는 바람속에 지쳐 잠이들면
부끄럼없이 낙조가 되리니 ..
유통하는 풍속의 바람
아득히 먼 곳을 향수하는 겨울
병든 상생의 뜨락에 헐벗은 눈발
내 변두리는 묘지같은 공허가 머문다.
살아서 만추를 보내고 나면
찾아든 하얀계절....
깊은 수면 위로
외로운 밤이 떨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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