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너를 위하여 / 권오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죄라는
말 같잖은 핑계로 구속돼
희망이 오갈 든 채 버티던 너를 위해
피 흘린 시인도 많았다만
시절 좋아 고삐 풀리자
나사가 빠졌는지
걸음걸음이 눈에 거슬려
까딱하다 또 걸려들까, 걱정스럽다
나라님 체면까지 예사로 짓밟고 천방지촉
엉덩이에 뿔난
네 시건방진 꼴에
간섭 하는 이 하나 없으니 그게 탈이다
위험천만한 네 꿍꿍이속에 넘어가
묘혈을 파는 이들이 많아도
옳은 시인들 붓 꺾은지 오래
도덕마저 조롱하는 널 위해 누가 총대 메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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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여시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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