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를 배운다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소박함을 배운다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본다.
그리고 배려를 배운다면 자신과 세상을 치료한다.
- 윌리엄 마틴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775호 (2013/05/03)
<혼자 사는 세상으로 만들지 마라>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 어른들입니다.
외롭게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제지 않은 우리가,
죽고 싶은 만큼 힘들어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우리가 오히려 미안합니다.
(천종호,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에서)
*****
한 소녀가 법정에 섰습니다.
수많은 절도죄로 큰 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판사는 소녀에게 불(不)처분을 내렷습니다.
대신 자기의 말을 큰 소리로 따라 해라고 했습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에 나는 혼자가 아니다.”
판사의 말을 따라 하던 소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을 꾸짖어주는 사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도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2010년 서울 서초동의 소년법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김귀옥 판사는 이날 판결을 지켜보던 참관인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의 잘못에 책임이 있다면
여기 앉아있는 여러분과 우리 자신입니다.
이 소녀가 다시 이 세상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잃어버린 자존심을 우리가 다시 찾아주는 것입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므로 죄를 짓지 말라고 합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므로 배려하며 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로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은 ‘너만 혼자 사는 게 아니다’라고 합니다.
나도 혼자고 외로우니 징징대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손 내밀고 안아주기 보다는
멀리하거나 가두려고 합니다.
우리가 혼자 사는 세상을 만든 것입니다.
‘호통 판사’로 널리 알려진
창원지방법원의 천종호 판사는 말합니다.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 어른들입니다.
외롭게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우리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우리가 오히려 미안합니다.”라고.
우리가 미안합니다.
손을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가슴으로 안아주지 못한 우리가,
꾸짖어야 할 때 모른 채 눈 감은 우리가,
칭찬해야 할 때 사랑으로 표현하지 못한 우리가,
힘들어 할 때 용기를 불어넣어주지 못한 우리가
세상이 어두워질 때 한 줄기의 빛을 주지 못한 우리가,
혼자 사는 세상으로 만든 우리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뿐’인 세상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뿐’인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고,
‘나뿐’인 세상이 ‘나쁜’ 세상이 됩니다.
이 세상에 혼자 되는 사람이 없도록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미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합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가실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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