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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참 이쁘네요 ...--;
정말 무뚝뚝한 친구가 있습니다.
얼굴이나 외모는 천상 여자입니다.
처음 보면 예쁜 외모에 말걸게 되는
몸매 역시 44사이즈에 글래머인 친구입니다.
음식도 잘하고 살림도 잘하고.
단 하나.
무뚝뚝하게 자기 할일만 합니다.
애교는 찾을수도 없습니다.
고지식해서 정도만 걷습니다.
매력이 없는 무표정의 여장남자같은 느낌.
결혼생활내내 밖으로만 도는 친구신랑
미워하면서도 챙길거 다 챙겨주고
이십년동안 이혼을 꿈꾸는 친구.
이 친구가
2년전부터 달라졌습니다.
갑자기 남편한테 자주 전화하고
통화목소리도 콧소리 넣어가며 "오빵~"
얘가 미쳤나?싶은 친구들이
무슨약이라도 먹었냐고 물었지요.
친구왈
"맨날 이혼.이혼하면서 사니
사는 재미도 없고
다 늙어 이혼한다한들
어릴때 결혼했던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다시 만나는 것도 힘들것 같고
새롭게 맞추고 사는것도 귀찮을것 같고
손에 익은 중고폰 고쳐쓰려고"
그래서
어떻게 할까 며칠동안 고민을 했답니다.
자기자신부터 바뀌어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한달을 머뭇머뭇
목까지 애교를 끌어올리느라
고생하고
일주일을 "오빠~"하며 혼자 연습하고
두달을 달달한 연애문자검색에 공부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빠소리했다가
남편에게 미쳤냐는 소리듣고
혼자 울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울일이 아니라
남편을 길들여보자싶더랍니다.
퉁퉁거리는 남편에게
계속 오빠하면서 엥엥거리니
시일이 갈수록
남편이 웃어주더니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남편과 문자.통화에
연애하는 기분이랍니다.
친구가 잘하고못하고를 떠나서
노력하는 모습이 참 예쁘고 아름답더군요.
결혼할때의 20대모습보다
지금이 더 생기발랄한 20대 아가씨같은
행복한 모습이네요.
아참
제일 큰변화는 친구한테 친구신랑이 "야!"
라고 불렀었는데
요즘은 "여보"라고 부른다더군요.
변화는 자기자신안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