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혼자 오지 않는다.
사랑은 혼자 오지 않는다.
설렘을 앞세운 사랑은
행복을 테로 하고
그 안에 더 큰 것들을 담아온다.
기다림과 그리움과
애탐과 간절함과
안타까움과 저림과
절망의 고통까지도
사랑을 시험하는 도구로
끈질기게 공생하며 머물고자 한다.
그 부정의 것들을
버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랑이 있는 한
그럴 수는 없는 것이어서
인내하지 못한다면
사랑도 그 순간에 소멸한다.
사랑한다면 견디어 낼 일이다
모든것이 사랑의 테안에 갇혀있음에
마음으로부터 밖으로 나올 문을 열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부정이 요동한다 한들
견고한 사랑의 행복을
깰 수 없다는 믿음이 있어야한다.
사랑은 혼자 오지 않는다
혹여 내게 온 사랑이
온통 행복으로만 가득 찼다면
사랑을 가장(假裝)한 유희는 아닐는지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 유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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