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 엄마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1998년 경북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 내 한 무덤에서 410여 년 만에 묘 이장으로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원이 아버지에게'라는
편지글입니다.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 있다 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말해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병술년(서기 1586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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