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행의 기쁨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그림처럼
하늘에는
얇은 회색빛 우수가 
우울의 미열을 더하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보도블록엔 
안개비가 가만가만 내려앉는다
잠시
결여된 내 삶의 소품에 사로잡혀
석석해지는 가슴을 향해 
삐걱거리면서도
중년이라는 나이만큼 흘러 온 
기억조차 아득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 속에 묻어 와
처음 
낯설던 그 어색함을 뒤로하고
머뭇머뭇 조심스레 다가와
아주 작은 속삭임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관심으로 같이 기뻐하고 
안타까워 해주는 사이에서 형성된
이해와 공감대의 따뜻한 마음 온기..
진정 
정겨움 건네고 
마른 가슴에 
작은 둥지를 채우고 떠나간 
기쁨이상의 
서글픈 인연들에 대한 그리움에 
괜스레 가슴이 울컥 젖는다
그러면서
인연의 소중함 앞에서 
때때로 너무 
맥없이 허물어지고 마는 
나,,, 그렇게
내 삶의 오염지수에 비례해 
내적인 평화를 금방 다시 찾는 
이기적인,,, 욕/심/쟁/이.
					

출처 : 아름다운 동행 ♡。

글쓴이 : 국화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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