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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이면 2명분의 왕복운임에서 벌써 8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자갈치시장이나 광안리 회타운에서 근사한 모듬회 한 접시에 술을 곁들여도 남을만한 금액이다. 결국 무궁화호로 예약은 했지만 친구가 극구 반대를 했다. 짧은 여정이다가 보니 돈보다는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가지 방법을 알게됐다. 무궁화호 금액으로 KTX를 탄다? KTX 동반석을 이용하면 정가에서 37.5%가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은 사전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행인원은 나를 포함 단 2명. 동반석 할인은 4인일 경우에 가능하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2명만 더 있다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창에 'KTX 동반석'으로 검색해봤다. 잠시 후 'KTX카풀'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쾌재를 부르며 작업(?)을 시작했다. 이미 'KTX카풀'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카페들이 아주 많았다. 평소 무궁화호만 타다 보니 이런 알뜰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을 이제야 알아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처음이지만 내가 '주선자'가 되어 보기로 했다. 철도예약 홈페이지에서 열차 시각을 확인한 후 미리 예약하고 2명을 모집하기로 한 것이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반나절 만에 동행자를 구하는데 성공! 즉시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다음날 통장에 입금된 것을 확인한 후 결제를 마쳤다. 총 결제금액은 11만2천원으로 1인당 2만8000원인 셈이다. 무궁화호와 불과 3200원의 차이로 부산까지 3시간을 빨리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출발일에 동행자 두 분을 만나 뵙게 되었다. 모두 고향이 부산이라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이유인즉 각종 관광지와 저렴한 횟집 등의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열차 안에서 서로 담소를 나누며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어머니 생신이라 부산에 간다는 왕아무개(32)씨는 "1달에 한 번씩 고향에 간다. 갈 때마다 KTX카풀을 이용하는데 주말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상 KTX를 탈 수밖에 없다"면서 "무궁화호 금액으로 고향에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이다. 더 많은 사람이 카풀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 선입금을 이용한 사기 조심해야 |
출처 : sun나리플 반갑습니다.
글쓴이 : su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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