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스크랩] 부천/ 새조개와 키조개를 먹는 지금은 봄이다!

대영플랜트 2007. 6. 11. 21:44

 

 

(잘 손질해 놓은 새조개) 

 

(진화장 쭈꾸미무침 한 접시 1만원)

 

 

(쭈꾸미 몸통)

 

 

(쭈쭈미 알)

 

쭈쭈미가 더욱 맛 나는 이유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때문이다. 1킬로에 1만원 선이니 맛을 떠나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이 아니 좋을쏘냐. 요즘 한창 많이 나오는 키조개는 개당 1천원밖에 안하니 미식을 하기에 참 좋은 재료다. 회로도 좋고 샤브샤브로 먹으면 더욱 맛나다.

 

 

(밖에서 본 진화장식당)

 

시간상 소래포구가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맛집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부천 원미구청 옆에 소재한 진화장은 싱싱한 제철 해산물로 수준 높은 미각쟁이의 입맛을 매료시키고 있는 집이다. 가을이면 보성 벌교에서 직 배송해 온다는 자연산 전어가 으뜸이고, 한 겨울철에는 매생이국과 짱뚱어탕이 압권이다.

 

이즈음에는 새조개와 키조개가 대표주자다. 해서 맛객이 추천하는 오늘의 재료는 키조개와 새조개로 결정.

 

 

본 음식을 소개하기 앞서 이 집의 맛을 살펴보기로 하자. 언제가든 서비스로 나오는 참꼬막 한 접시는 맛의 서곡. 달지 않게 만드는 반찬에서는 감칠맛이 느껴진다.

 

 

(갓김치)

 

 

(들찰밥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 3천원)

 

익을수록 맛을 내는 진한 갓김치는 다른 식당에서 쉽사리 맛 볼 수 없는 재료다. 만병을 예방한다는 ‘들기름찰밥’(3천원)에서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추구하는 쥔장의 철학이 보여 진다. 이쯤 되면 맛집으로서 손색없지 않는가.

 

 

(새조개)

 

 

(키조개 관자)

 

새조개는 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속살을 땅에 박고 쭈욱 껍데기를 밀어 이동한다. 운동량이 많고 수축력이 좋으니 고유한 쫄깃함이 강점이다. 키조개는 모양이 곡식 따위를 까부르는 기구인 ‘키’를 닮아 그리 부른다. 큼직한 관자가 맛의 핵심인데 연한 오돌돌 식감이 아주 그만이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달달한 맛은 둘의 공통점.

 

 

(새조개&키조개 샤브샤브 한 상 35,000원) 

 

 

(새조개&키조개)

 

 

(육수)

 

 

(키조개)

 

 

(살짝 데친 새조개)

 

 

(새조개와 키조개)

 

새조개&키조개(35,000)가 나왔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10여초 간 넣었다가 먹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관심이다. 재료를 익히는 시간이 알맞으면 맛의 절정이지만, 너무 빨리 꺼내거나 무관심하게 방치해두면 맛은 덜해진다.

 

 

(사시사철 나는 미나리지만 가장 맛과 영양이 풍부한 시기는 봄철이다. 부족하면 더 달라해도 된다)

 

듬뿍 한 접시 나오는 미나리와 팽이버섯 역시 마찬가지로 숨만 죽었다 싶으면 꺼내서 먹어야 향긋함과 식감을 만족할 수 있다. 재료를 모두 먹은 후 먹는 육수는 참 진맛이다. 이처럼 좋은 국물 맛 때문에 샤브샤브를 먹는지도 모르겠다. 면을 삶거나 밥을 볶아도 마무리 맛으로 적당하다.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는 거,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산다는 거, 어쩌면 제철에 난 음식만 먹어도 어느정도는 충족되지 않을까. 새조개와 키조개를 먹는 지금은 봄이다.

 

 

옥호:진화장
전화번호:032)666-5501
주소:경기도 부천시 원미1동 63-7
위치:부천 원미구청 오른쪽 골목
대표메뉴:새조개,키조개(3만5천원),매생이국(5천원), 짱뚱어탕(8천원)
주차:여러대 가능

Tip:제철에 난 해산물을 보성 벌교에서 공수해온다. 달지 않게 만드는 밑반찬이 먹을 만 하다.

 

보태기/ 맛객은 한달에 한 번 <인천신문>에 맛 칼럼을 씁니다. 거기에 실린 글입니다.

 

 

2007.3.31 맛객(블로그= 맛있는 인생)





 

 


 

출처 : 부천/ 새조개와 키조개를 먹는 지금은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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