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스토리1

[스크랩] 나눔, 아직 세상은 살아 볼만 한 곳

대영플랜트 2007. 8. 26. 13:47

 

 

    나눔, 아직 세상은 살아 볼만 한 곳 -글/저녁노을- 태풍과 폭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실종 된 상태로 찾지도 못하는 가족, 몸만 빠져나와 살림살이를 진흙탕 속에 묻혀 버린 이재민, 다 쓸고 가 버린 비닐하우스, 웃음조차 잃어가고 있는 피해현장..... 이렇게 많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으고 모으는 수해의연금을 내고 있습니다. 있는 사람들이야 억 단위, 천 단위가 넘는 의연금을 내고 있긴 하지만, 고만고만 살아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은 몇 만원이 고작일 것입니다. 어제는 직원들의 수재의연금을 모으기 위해 명단이 적힌 용지 하나가 이리저리 돌고 있었습니다. 내게 온 것은 거의 직원들의 모금액수와 사인을 다 하고 난 뒤여서 그런지, 누가 얼마를 내었는지 직급에 맞게 어른들은 더 많이 내고, 교직원들은 또 좀 작게 내고, 형편껏 성의껏 낸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눈에 들어 온 숫자 하나, 5,000원이라고 적혀있는 무리 속에 한 분의 금액이 동그라미 하나가 더 붙은 50,000원이었습니다. "어? 이거 동그라미 하나 더 붙인 것 아냐?" "아닙니다." "정말?" "저도 의심스러워 여쭈어 보았습니다." "뭐래?" "맞다고 했습니다." 고개가 갸우뚱 해 졌습니다. 그분은 기능직, 기계장으로 맞벌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아이도 하나 더 있어 셋이나 되는 부자도 아닌 보통 서민인데.... 남을 돕는다는 것은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고, 그저 베푸는 것이어야 합니다. 있어서라기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알고 보니 학교에서 수재의연금을 거두기 전, 모 방송사에 50,000원을 먼저 내고 난 뒤였지만, 또 내었던 것입니다. 직원의 부인은 요즘 수해지역에 가서 자원봉사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픈 사연을 전해 주고, 또, TV에서 본 피해현장은 그 분의 마음을 동요하고도 남았다고 하셨습니다. 봉사란, 우린 가슴으로 느끼고 있으면서도, 다만 실천하지 못하고 살 뿐입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사실은 자기 자신을 돕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봉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분이 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였습니다. 나눔은 꼭 많이 가져서가 아닌가 봅니다. 우린 나누는 것에 인색합니다. 나눈다는 것에 물질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한정시켜 두기 때문입니다. 나눈다는 것을 물질에만 초점을 둔다면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가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 나눔을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이 나누는 것을 자꾸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뜻한 말을 나눈다든지, 온유한 눈길을 나눈다든지, 함께 기쁨을 나누거나 함께 아픔을 나누는 것.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그런 나눌 수 있는 마음의 교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눈다는 것을 물질로만 생각하면서 세상 사람들은 물질뿐 아니라 사랑에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마음에도 인색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부턴 작은 것부터 나누어 보십시오.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내 이웃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도 모두가 나누는 것입니다. 남을 돕는 한 송이 꽃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세상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되돌아와 자신도 더욱 아름다워지니까요. 또한 내 안의 행복이 두 배로 커질 것입니다. 시름에 빠진 분들의 위하는 우리의 이런 예쁜 맘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아볼 만한 곳이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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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눔, 아직 세상은 살아 볼만 한 곳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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