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인천 석모도 로맨틱 팬션

대영플랜트 2008. 7. 14. 18:56

드넓은 갯벌 위로 노을이 내린다.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 언덕에 위치한 펜션 ‘나무와 숲’은 마치 지중해의 멋스러운 주택을 옮겨다 놓은 듯 로맨틱하다.



















섬은 설렘이다. 사방이 막힌 듯하지만 섬에 들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하늘과 길이 보이고 마음이 트인다. 그 오묘함 속에 빠져들면 어느덧 섬에 푹 빠지고 만다.

서울에서 2시간 남짓 떨어져 있는 석모도는 연인의 섬이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시원한 바닷바람, 이름 모를 해변에서 피어오르는 낭만의 기운이 사랑하는 이들을 포근히 감싼다.

석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민머루해수욕장은 이 섬을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바다와 섬을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황홀한 일몰을 행복하게 내려다보는 곳, 그곳에 석모도 최고의 로맨틱 펜션 '나무와 숲'이 있다. 새하얀 외벽에 고급스러운 목재, 시원한 통유리창 외관이 푸른 바다와 조화롭게 빚어내는 풍경은 흡사 지중해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비탈진 언덕을 따라 산머루, 새머루, 섬머루, 왕머루 등 이름도 정겨운 네 개의 동이 나란히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나무와 숲이 내세우는 최고의 자랑거리는 단연 뛰어난 전망. 건물이 층층이 지어져 있어 열한 개의 객실 어디서든 해수욕장과 바다를 막힘 없이 바라볼 수 있다.

복층 객실은 천장이 높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커다란 통유리창을 통해 따스한 햇살이 드리우는 거실은 바다를 통째로 담는다. 침실은 다락형 방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고급 식기가 잘 갖춰진 주방은 편리함을 더한다.

객실은 모두 열한 개로 두 사람이 묵기에 적당한 7평형 4실과 4인 가족 기준의 13평형 6실, 단체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는 26평형 1실로 이루어져 있다. 13평형 객실은 다락방의 위치에 따라 전면 다락형과 후면 다락형으로 다시 나뉜다.

펜션 나무와 숲을 찾는 이용객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것은 바비큐 시설이다. 객실마다 테라스에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어 굳이 외부로 음식을 들고 나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펜션에 묵는 다른 손님과 어울리고 싶다면 정원에 있는 바비큐 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바비큐 음식도 다른 펜션과 달리 특색이 있다. 안심꼬치, 통바비큐, 닭다리바비큐 등 세 가지 맛을 함께 볼 수 있어 풍성하고, 필리핀 리조트에서 일했던 지배인이 내놓는 감자와 야채샐러드도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각 객실에는 가스레인지, 전기밥솥, 냉장고 등 취사 도구와 식기가 갖추어져 있어 직접 조리하여 식사할 수도 있다. 다만 2인실에는 취사 도구가 없어 다소 불만스럽지만, 객실이 아담하고 전망이 뛰어나 불만을 누그러뜨린다.

해가 지면 나무와 숲은 또 다른 멋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순백의 공간이 은은한 달빛과 조명을 받아 사랑스러울 만큼 황홀하다.

[Information]
찾아가는 길
48번 국도 김포 방향. 누산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초지대교.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5분. 보문사 방향으로 민머루해수욕장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 왕복 승선료 (승용차) 1만4000원, (1인) 1200원

Room Data
이용 요금 7평(2인 기준 4실) 주중 6만원, 주말 8만원 13평(4인 기준 6실)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 26평(8인 기준 1실) 주중 20만원, 주말 25만원 바비큐 2만원, 시설 이용(석쇠·번개탄) 1만원

● 02-554-9190, 032-933-9290
www.namusup.co.kr

전망
★★★★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건물이 경사진 언덕에 층층이 지어져 막힘이 없고, 거실이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시야가 시원스럽다.

인테리어
★★★★

흰색과 원목으로 통일한 실내는 포근하면서 천장이 높아 답답하지 않다. 가구는 고급스럽지만 단조로운 듯한 느낌도 든다.

객실 만족도
★★★
침실이 다락방에 있는 점은 특이하지만 천장이 낮아 불편하고 거실과 오픈되어 있어 개인 공간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부족하다.

친절도
★★★★

'나무와 숲' 본사 직원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친절하고 책임감 있다. 관리인이 젊어 활기차지만 고향에 온 듯한 포근함은 부족.
부대시설
★★★★
객실마다 야외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할 수 있다. 펜션 사무실이 카페를 겸해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가격대비 만족도
★★★★
건물이 예쁘고 전망도 뛰어나지만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다소 미흡. 민머루해수욕장이 바로 옆에 있는 점은 만족스럽다.

[주변 즐길 거리]
보문사

석모도를 대표하는 명소.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국내 3대 관음도량의 하나로 유명하다. 절 마당에 서면 서해가 장대히 펼쳐지고 볼음도, 주문도 등 안개에 싸인 작은 섬이 점점이 눈에 박힌다.

보문사가 왜 3대 관음도량인지 궁금하다면 대웅전 옆으로 난 계단을 밟고 묵묵히 올라가 보면 알 수 있다. 녹음이 우거진 수풀 사이로 440계단을 오르면 일명 눈썹바위라 불리는 높다란 절벽을 만난다.

10m 높이에 새겨진 마애불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불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신비로운 마애불 앞에 펼쳐진 전경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외경심이 일어난다. 특히 일몰 시간에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보문사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볼거리는 석굴사원. 움푹 팬 천연 동굴에 마련된 석실과 나한전 앞의 향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Tel. 032-933-8271 Price. 입장료 1500원, 주차료 2000원

민머루해수욕장
서해의 여느 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민머루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수십만 평에 이르는 검은 갯벌이 속살을 드러낸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한 갯벌에서 어린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생태 체험을 하기에 좋다. 바지를 걷어붙이고 건강하게 살아 숨쉬는 갯벌로 뛰어들어 조개, 소라, 게 등을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민머루해수욕장은 석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붉은 갯벌 위로 떨어지는 선홍빛 물듦은 황홀할 만큼 긴 여운을 남긴다. 한여름에는 일몰의 위치가 다소 높아진다. 때문에 해수욕장 옆에 있는 장구너머라는 작은 포구를 찾으면 좀더 선명하게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먹을거리]
통나무식당

보문사 입구에 있는 음식점으로 꽃게탕과 밴댕이회를 전문으로 한다. 인근 염전의 간수로 끓인 꽃게탕은 꽃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을 그대로 살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특별히 단호박과 조랭이○, 바다새우를 넣고 끓이는 꽃게탕은 맛이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 꽃게탕과 함께 꼭 맛봐야 할 것은 밴댕이회.

강화도 부근에서 잡히는 밴댕이는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회로 먹기에 부담스럽다면 오이와 양배추를 썰어 빨갛게 무친 밴댕이무침으로 입 안을 상큼하게 달래도 좋다. 해초무침과 바지락젓갈 등 풍성한 밑반찬도 만족스럽다.

Tel. 032-932-3261 Time. 07:00∼22:00 Price. 꽃게탕 4만원, 해물탕 3만원, 밴댕이무침 1만5000원

출처 : khongu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희망 파랑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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