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스토리1

[스크랩] 두 며느리의 걱정

대영플랜트 2009. 2. 4. 20:57
    ♣ 바람과 불을 싸 오너라 ♣
      한 집에 두 며느리가 있었다. 어느 날 그들은 시어머니로부터 친정에 다녀오도록 허락을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친정을 향해 나서는 두 며느리를 향하여 시어머니는 이렇게 당부했다. "가서 잘 지내다가 오너라. 그러나 돌아 올 때, 큰며느리는 바람을 종이에 싸가지고 오도록 하며, 그리고 작은며느리는 불을 종이에 싸 가지고 오도록 해라. 내 말을 명심하여 잊지 말고 그대로 시행하도록 하여라.” 워낙 근엄한 시어머니라 두 며느리는 그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집을 나섰다. 두 며느리는 각각 친정에서 며칠 동안 편안하고 재미있게 지냈다.
      그러나 돌아갈 때가 되니까 몹시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한숨을 쉬면서 돌아오던 두 며느리는 마을 어귀에서 서로 만났다. 작은며느리가 큰며느리에게 물었다. "형님, 형님은 어머니 말씀대로 바람을 종이에 싸 가지고 오셨어요?" 큰며느리는 고개를 흔들면서 작은며느리에게 되물었다. "아니! 어떻게 바람을 종이에 싸올 수 있어? 그러는 아우님은 불을 종이에 싸 가지고 왔는가?" 두 며느리들이 마을 어귀에서 근심에 샇여있는데, 지나가던 백발노인이 그들의 사연을 들었다. 백발노인은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무엇을 그리 걱정을 하고 있는냐? 걱정하지마라." 하시며 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다. "바람을 종이에 싸는 것은 종이부채를 말하는 것이오. 그리고 불을 종이에 싸는 것은 종이 초롱불을 말하는 것이니라.” 그 이야기를 듣고 두 며느리는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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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섯(5)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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