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스크랩] 지금 나는 너무나 외롭답니다.

대영플랜트 2009. 8. 26. 21:09

 

 

 

 

지금 나는 너무나 외롭답니다.

 

 

비가 내린 뒤 밤안개가

시원한 바람을 타고

거실까지 흘러 들어 옵니다.

나의 그리움도

함께 들어 오는 것 같아서

싫지 않았습니다.


적막강산 외로운 밤을

어떻게 달랠 길이 없어

당신이 보내주신

비밀스러운 사진을 보면서

무언의 대화를

수없이 나누고 있답니다.


둘이서 나눈 대화는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많아서

긴 은하수가 되어

내 마음에서 시작하여

당신의 마음까지

깊게 이어지고 있답니다.


나의 눈길

다시 당신의 사진위에

고정을 시키면서

따사로운 눈길로

당신의 온몸을 감싸 안고

사랑의 노래를 끝없이

들려 준답니다.


사랑하는 당신!
우리가

더 나이가 들기전에

솔향기와 산새소리 가득한 곳에

아담한 남향집 지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힘들때

내가 도와 주고

내가 혹여 아플때는

당신이 내 온몸 주물러 주고,

당신이 울적한 날

당신을 차에 태워

시원한 바다 구경을 하면서

금빛 모래밭을

같이 걷고 싶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답니다.


고운 당신이시여~
사랑합니다.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보고 싶고 그립답니다.

지금 나는

너무나 외롭답니다.

눈물 나도록 외롭답니다.

 

 

2009년 8월 20일

 

백산 김 병 화

 

사진 : 竹花 金 秀 陳 님 

 

출처 : forever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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