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라는 사내 하나 - 신달자 내 집에 사내 하나를 들여놓았다 속은 의뭉스럽지만 뚝심은 있어 냉정한 수모도 태연하게 받아들여 날카롭게 밀쳐내도 다시 무표정한 제 자리를 차지하는 그 덤덤한 사내를 아예 내 집에 눌러 앉히기로 했다 깨끗한 베개 위에 그의 머리를 쉬게 하리라 사귄지는 오래지만 늘 괴팍하게 등 돌리며 죽기 살기로 피할 만큼 피해 보았지만 세월 탓인가 손 한번 잡지 않고 눈 맞춘 적도 없지만 은근히 내 몸까지 읽고 있는 그 사내에게 더는 잘난 척 할 게 나는 없다 요즘 들어 부쩍 몸놀림이 강해 민망할 정도로 음탕하게 내 가슴을 쓸어내리며 순전 깡으로 내 몸을 파고드는 사내 하나 내 건조증의 등이라도 긁어주기나 할까 몰라 고독! 너도 사내가 되기는 될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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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라희의 시간과 공간..그리고 ...
글쓴이 : 라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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