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김인선
36번 7분 5개소 전 내리 꽂히며 번쩍인다
어깨 뼈에 쥐꼬리만한 시간이 돋아 나고 종착역 향해 지워져 가는 생의 그림자따라 땅에서 땅으로 철새가 삶의 이동 하고 있다
길 건너편 버스 정류소 한 무리 철새 속 늙은 두루미 하늘에 두고 온 날개 누가 먼저 찾으려 가려나 명 가늠하는 시선이 내게로 꽂혀 있다
36번 버스가 7분을 지우고 땅 찢는 소리 지르며 브레이크를 밟고 선다 어서 가라 열리는 발판에 숱한 발자국의 흔적 차창 너머 안도의 표정 무언가 잘못됨이 뒤통수에 근질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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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오십대 쉼터
글쓴이 : 김 인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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