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길을 찾아서/유동균

길을 찾아서 가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길이 없는 줄 알면서도 아무리 찾아도 길이 없는 줄 알면서도 길을 찾아 길을 떠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란 갈 길을 정해 놓고 그 길을 찾아 가기 위해 표를 해 두는 별과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별들이 모두 빛 속으로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별들이 모두 구름 속으로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 때문에 별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 때문에 별을 찾을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산다는 것이 그렇게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산다는 것이 그렇게 망막할 때가 있습니다 산다는 것이 그렇게 허망할 때가 있습니다 길 위에서 길을 잃고 그 길 위에서 다시 길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 詩 유동균 님 착한사슴 옮김

출처 : 길을 찾아서/유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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