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스토리1

[스크랩] ▶◀ 故 강희남 목사님, `MB 비판` 결과는 죽음이란 말입니까?

대영플랜트 2009. 6. 7. 19:28

▶◀ 故 강희남 목사님, 'MB 비판' 결과는 죽음이란 말입니까?

 

용산참사...박종태 열사...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신지 아직 49제도 치루지 못했는데 또 한분이 돌아가셨습니다. 바로 범민련 초대의장이었던 강희남 목사님입니다. 저는 강희남 목사님이 누구인지 모르고, 어떠한 일을 하셨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강희남 목사님이 마지막으로 쓴 유서, 그리고 그 대상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면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이끌었는지 알게 됩니다. 강희남 목사님의 마지막 유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 그리고 민중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는 민주주의의 참된 뜻을 이야기하면서 돌아가셨습니다. 결국 MB정권에 소통 부재와 독단적 국정운영이 또 하나의 국민을 죽음으로 이끈 것입니다. 표면상으로는 자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정치적 타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산참사, 박종태 열사, 노무현 전 대통령님까지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이에 대해 단 한번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지나가는 헤프닝인 것인양 독단적인 국정운영과 무소통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갔습니다. 또 누가 죽을 것인가? 또 누구를 죽일 것인가? 우리는 경고하고 국민이 호소하고, 살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듣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국민이 죽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여기서 끝이기를 바랍니다. 정말로 여기서 더 이상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MB를 비판'하고 정책기조를 바꿔달라고 호소하고, 살려달라고 구해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마지막은 결국 '죽음'이라는 말입니까? 얼마전 저는 <미리쓰는유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와 경찰은 '비판'을 철저히 차단하고, 사소한 비판이라도 행하면 이를 빌미로 형사처벌하고 명예를 훼손시키고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리고 맙니다. 솔직히 자신없습니다. 지독한 괴롭힘 속에서 철저히 버티고 있지만 언제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나는 살고 싶습니다. 더 이상 죽고싶지도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얼마나 더 죽어야 하며, 얼마나 더 희생을 해야만 이 난국이 끝납니까? 4800만의 국민중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그리고 1%의 엘리트만 남고 99%의 국민이 다 죽어야만 끝나는 것입니까? 돌아가신 분들도 모자라서 또 얼마나 국민을 죽여야만 합니까? 점점 희망의 빛이 없어지고, 살고자 하는 의지를 사라지게 만드는 당신이 정말 두렵습니다.  정녕 'MB 비판'의 결과는 죽음이란 말입니까? 이젠 다 포기하고도 싶습니다. 이것이 당신이 원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이미 너무 깊이 와버렸습니다. 나를 죽이십시오. 그것이 당신이 진정 원하는 대한민국이라면, 나는 내가 원하는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위해 내가 죽을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그러니 나를 죽이십시오. 내가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정신의 끈을 놓아버릴때까지 싸울테니 나를 죽이십시오. 명분이 부족합니까?  그렇다면 나를 죽일 명분을 만들어드리지, 나를 국가보안법으로 사형시켜라

 

"교회의 장로라는 탈을 쓴 악마의 자식아, 신이 당신을 언젠가는 반드시 벌할 것이다! 나도 죽여봐라"

 

Ps. 정말 아버님께 죄스럽습니다. 간암말기로 1년여간 투병하셨는데, 이제는 몸에 마비가 오셨는지 아버님께서는 혼자서 서있지도 못하십니다. 두 명 이상이 부축을 해야 겨우 앉으실 수 있습니다.경찰이 고소한 네 건의 사건 들로 인해 아들인 제가 간병을 해야하는데 간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동생은 군대에 가있고, 외삼촌께서 도와주고 계십니다. 암이라는 것이 전신이 마비가 될정도로 고통스러운 병인지 몰랐습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눈 앞에 현실이 너무나 암담하고 칠흑같은 어둠속을 내달리는 것 같습니다. 항상 촛불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가정에 충실하지도 못하고 재판이나 경찰서나 다니는 아들입니다. 이런 제 자신이 부끄럽고 한스럽습니다. 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눈물만 나옵니다..... 신이시여, 정말 저를 버리시나이까?

 

출처 : ▶◀ 故 강희남 목사님, `MB 비판` 결과는 죽음이란 말입니까?
글쓴이 : 이계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