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직장인들은 퇴근 후 동료들과 소주 한잔 걸치는 것을 삶의 한 가지 낙으로 생각한다. 이들이 안줏거리로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조개구이 아닐까?
연탄불 위에 올려진 석쇠에 직접 구워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조개의 참맛도 일품이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석쇠 위에서 익어갈수록 입이 벌어지는 조개의 하얀 속살을 보면서 야릇한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로부터 남자의 성기는 고추에, 여자는 조개에 비유해왔는데, 맵디매운 청양고추를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잘 먹듯이 조개구잇집엔 남자들이 북적거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중세에는 그 생김새가 사람의 생식기와 비슷한 음식은 대부분 성적 능력과 흥분을 증가시키는 성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나나·감자·토마토가 한때는 정력제로 인기가 높았고, 아보카도는 그 생김새가 음낭을 쏙 빼닮아서 최음 효과까지 있다고 믿었다.
여성의 외음부를 닮은 굴이나 조개도 정력식품 족보에 올라 있었는데, 현대의 식품영양학자들은 조개에 실제로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독특한 아미노산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개를 먹으면서 한 이상야릇한 상상이 실제 몸에서도 성적 감흥을 고조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었다는 대목이다.
중세인들이 최음 효과를 보기 위해 자연의 음식을 이용했다면, 현대인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약물을 최음제로 복용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그런 최음제 중에서 정말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렇듯 최음제로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마약류이거나 더 이상 사용을 금하는 약품들로서 오히려 정력을 고갈시키거나 의존성이 생기게 되는 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역시 발기부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에게는 큰 도움을 주는 것이 분명하지만, 제한된 범위에서 약효를 발휘하는 전문 의약품이지 정력제나 최음제로 여기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벌써 또 한주가 후딱 지나 주말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조개구이 맛본 지도 꽤나 오래 된 것 같은데 오늘은 퇴근하다가 '불타는 조개구이집'에서 소주나 한잔 하고 가야겠다. 생각만 해도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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