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것은
우리들 마음을 씻을 일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인적이 드문 시골 길을 따라가면
그 옛날 비포장 도로를 걸어가던 추억이 생각 난다
....
갈림 길...
여기서 선택을 하여야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갈등을 하게 되고 결국은 선택을 하여야만 한다
확실하다고 여겨지는 것 들도 때로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 일
그리고 잘못된 길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으로 가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 이기에 그 결과에 후회같은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갈등의 순간/김동우
여름 휴가도 이젠 막바지를 향해 달리는 듯 고속도로 휴게소는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평일에는 넓고 넓은 주차장 공간이지만 피서객들로 인하여
마땅한 자리가 없어 헤매다가 겨우 주차를 하고
스마트폰으로 급한 메일을 확인하고 있는 찰라
창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벙거지 모자를 썼는데 대충 40대 초반으로 보여지는 여자였는데
대뜸 하는 말이 "아저씨 어디까지 가세요" 물어 본다
오잉!!!
처음 보는 낮선 사람이 뜬금없이 질문을 하길래
잠시 주춤거리다가
그런데 왜 그걸 저에게 물어보세요?
네...
가시는 길에 동승을 좀 하였으면 하는데 어디까지 가세요?
처음 당하는 상황이라 순간적으로 갈등이 생겼다
왜...낮선 여자가 낮선 남자에게 접근을 해서
차를 태워 달라고 하는 것 일까?
혹시...
꽃뱀은 아닐까?
아니면...
중간에 가다가 다른 일행들이 차량으로 뒤 따라와서
강도로 돌변하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매일 혼자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입장에서
이왕이면 이야기나 하면서 가면 지겹지는 않을 것 이라 생각했지만
냉정하게 거절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나서 방향이 다르다는 핑계를 되어 자연스럽게
거절을 하기로 마음먹고
그러면 어디까지 갈려고 합니까 물어 보았다
네...충청도까지 갑니다...
불편하지 않다면 좀 태워달라고 한다
그러나.
충청도라는 말을 듣고 소름 확 돌았다
내가 지금 가고자하는 목적지가 충청도 연기군인데
어떻게 이 여자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같을까
너무 놀랐지만 태연 스럽게
네..저하고는 다른 방향이라서 미안합니다 하자
그 여자는 발길을 돌렸다
아무래도 휴게소에서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귀신에 홀릴것 같은
예감이 들어 재빨리 떠났다
그리고 충청도로 가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하도 요즘은 무서운 세상이라 연약한 여자였지만 너무 무서웠다
그날 무사히 업무를 마치고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다
왜... 그 여자는 휴게소에서 낮선 남자에게 동승을 요구했을까?
가령 관광버스를 놓쳐서 그랬을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남자를 유혹하려는 꽃뱀 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다른 일행은 숨어있다가
다른 차량으로 한적한 곳에 따라와서
강도 짓을 하려고 했던 것 일까?
참으로 의문 투성이다.
여러분은 이 여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한번 유추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분도 있습니까?
그런데 사람에게는 예감이라는 것이 있지요
비록 도인은 아니지만
이 여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승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여자분이 절박하고 딱한 사정이었다면
정말 미안하였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감동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내 작고 보잘것 없는 그릇에 (0) | 2011.09.10 |
---|---|
[스크랩] 아내와 애인 (0) | 2011.09.04 |
[스크랩] 당신은 어떤 부부인가? (0) | 2011.08.11 |
[스크랩] * * *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 * (0) | 2011.08.05 |
[스크랩] 즐겁게 늙어가는 방법 (0) | 2011.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