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스토리1

[스크랩] 눈물의 선물

대영플랜트 2013. 10. 6. 18:14

 

눈물의 선물

 

 

엄마가 친척 결혼식 때문에 올라왔다.

 

터미널로 마중가니 칠순을 훌쩍넘긴 엄마는

 

 

걷는것조차 힘겨워 했다.

 

"엄마, 어디아파?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어따, 멀미해서 사람들한테 폐 끼칠까봐 멀미약을

 

먹었는디 잠만오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

 

 

 

다행이 엄마는 집에 도착하자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자리에 누웠다, 나는 "푹 주무셔." 하고 엎에 누웠다.

 

잠든 줄 알았는데 엄마가 내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딸네 집에 온께 좋다. 하도 멀어서 오기가 겁났는디

 

이러고라도 오닌께 참말좋다."

 

 

 

다음날 예식장 다녀온 엄마는 또 피곤하다며 누웠다.

 

멀미약 후유증인지 일만하다 와서인지 이틀내내

 

힘들어 했다.

 

엄마는 다음 날 내려갔다. 터미널에 바래다주고 집에와

 

빨래 정리하며 서랍을 열었다.

 

그런데 못보던 속옷이 있었다. 예쁜 꽃무늬 속옷위에

 

종이 한장이 놓여있었다.

 

 

 

" 엄마 올라가기전에 장에서 니 속옷 좀 샀다.

 

너 어렸을때 장마다 따라와서 예쁜 속옷 사달라고 했는디

 

한번도 못사줬다.

 

니는 잊어버렸는지 모르거지만 내마음에는

 

항상 미안함이 남았다.

 

여자들은 남편하고 자식들 챙기느라 변변한 속옷하나

 

못사 입는줄안다. 그려서 내가 마음먹고 샀다.

 

이것 보고 또울지말고 마음편하게 입어라!

 

니가 니새끼들 한테 좋은것 사주면 마음이 좋은것 같이

 

내 새끼 예쁜것 입어면 내마음도 좋다."

 

 

나는 어느새 울고있었다. 엄마에게 전화했다.

 

" 엄마 나는 다잊어버렸는데 별것을 다가슴에 묻고살아.?"

 

"너도 너자식한테 못해준것은 두고두고 미안해 가슴에

 

남을 것이다! 너도예쁜것 입고 살아라."

 

이제는 엄마 앞에서만 예쁜 속옷입고 살련다.

 

" 엄마, 고마워요."

 

ㅡ주옥림 님 / 경기도 부천시

 

 

 

                                              부산에 결혼식있어서 가는길에..KTX 안에서 좋은글있어 책에서 옮긴글~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광준이가맞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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