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세상사 이야기)

[스크랩] 아파트 가족

대영플랜트 2014. 2. 16. 19:28
    <아파트 가족> - 시 : 돌샘/이길옥 - 한집에 살아도 층수 다르고 호수 달라 너와 나는 생판 모르는 이웃이다. 휘휘 저어 섞어도 섞이지 않는 보호막을 치고 잠깐 눈웃음을 나눠도 너와 나는 오리무중이다. 호기심이 내통하고 내통의 진한 국물이 넘쳐 참을 수 없는 냄새로 범벅되어도 너와 나는 베일을 둘러쓴 알다가도 모를 이웃이다. ‘당신 뉘요?’ 물을 수 없는 자존 뻣뻣하게 세운 너와 나는 영원한 타인이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돌샘/이길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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