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3]
봄과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도 훨씬 지나간 자리에 때 아닌 폭설이 시름을 주고 있다.
동양의 24절기(서양은 7절기라고 한다.)는 씨앗뿌리고 거둬들이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삶을 의미한다.
자연은 그 만큼 정직하고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정직한 자연이 변화를 겪고 있다.
정화 작용을 잃어가고, 무분별한 자원 소비로 인해 아파하고 시름하고 있다.
인간이 타락하고 욕망을 계속 늘려가고 자연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가 타락한다고 이야길 한다.
사회의 타락은 도덕적 범규를 지키거나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고,
사회적 왕따로 만들어 버린다.
* 타락 천사를 잡고 있는 여자 - 도메니코 페티
청년이 가져야 할 열정은 사라지고, 현실적인 취업 도구로 변해 버렸고,
이 기회마저도 갖지 못한 청년들 300만명은 생존과 주거에 위협받고 있다.
사회 공동체의 안정 장치를 해야 되는 중산층은 무너져 가고,
기성 세대의 배려는 이기심으로 변해버려,
자기의 욕망을 먼저 채워보자는 현실로 변해가고 있다.
사회의 길을 제시하고, 정의를 외쳐야 하는 일부 정치인과 종교인은 바로 서지 못하고
타락을 조장하고, 기업 총수들마저 법망을 다시 빠져나와 돈이 전부인 세상으로 표현되고
사람과 돈의 권력은 자리세움을 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프랑스가 국권회복을 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이 “피의 숙청”이라고
불리는 독일에 부역한 프랑스인들을 총살에 처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언론인과 정치인을 향한 용서는 없었다고 한다.
프랑스 언론의 자유와 문화의 품격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반복적으로 경제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카드 사태가 그러하고,
금융 기관의 도덕적 행태가 그러하고, 가계 부채 1,000조원의 문제가 그러하다.
이를 풀어내는 방법은 금융 기법을 통한 숫자 맞추기에 있지 않다.
인간의 탐욕에 자본주의는 날개를 달아주어, 대기업 광고 및 홍보는
자극적으로 사람들을 욕망을 끄집어 내고 있다.
묻지마 소비는 여전하고 소득을 넘어서는 지출은 사회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부동산 구입이나, 고가 내구제 구입이 그러하고, 과도한 교육비 지출 및
여가 생활 등이 그러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환경과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먹거리에 친환경을 담고,
레져에 힐링을 담긴 하루를 보냄에도 대한민국은 행복지수가 가난한 나라보다 높지 못하다.
이 행복지수의 빈곤함을 어디서 풀어야 할까??
현재 개개인의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한 환경에 놓여져 있는 듯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먼저 다스릴 필요가 있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던 부모의 삶 뒤에는 핍박받는 노후가 기다려지고 있다.
가족을 위해 보증을 서주고, 대출을 받았던 삶 뒤에는 내 급여가 저당잡히고,
미래가 저당잡히는 일들이 발생되기도 한다.
대출은 온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금융 상품이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국가에서 가장 악랄하게 태어난 탐욕적인 상품중에 하나 일 것이다.
주택을 구입하여 한달 월급이 이자로 저당잡히거나, 30% 이상의 고금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연민(?)을 느끼거나 이자를 감면해 주는 제도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부채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가족의 생활비와 의료비, 교육비를 썼다 하더라도 이를 탕감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분명 내 가족을 위해서 헌신했는데, 사회는 신용불량자나 연체 채무자로 낙인찍는 것이
현실이다.
부채는 가족간에 나눌 수 없는 상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개인이 책임지고 줄여야 할
인식이 깔려야 한다. 인간적인 감정으로 도움주고 보증서주는 시대는 지나가고 그
아름다운 미(?)가 가장 소중한 내 가족의 파멸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부채 문제 사례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부채는 나라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임을, 그리고 그 부채를 발생시킨 사유가
가족의 문제가 아닌 가정의 문제로 국한되고 해결책이 남에게서 아닌
나에게서 시작되는 책임감 있는 우리의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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