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차게 울으면서 이세상에 태어나니
부모님은 나를보고 울집기둥 이라하네
친척어른 놀러와서 여기저기 만지더니
풋고추나 찍어먹지 남의고추 왜만지냐
여덟살때 학교입학 내짝은왜 엑스와이
여자애들 벌만서고 남자애들 빠따맞고
여자애들 안험한일 남자애들 노가다네
어렸을땐 몰랐는데 커가면서 알게된다
남자들의 노동생활 어렸을때 부터란걸
이런것은 애교이고 철들으면 알게되네
스물되어 대학가니 일년후에 군대로세
단내나게 훈련받고 점호하면 기절하니
그걸보고 고참들은 엄살떨지 말라하네
누군가가 그랬던가 집지키는 똥개라고
억울하다 나도정말 총안잡고 싶었다네
2년동안 뭔짓인가 여자들은 이해못해
캠퍼스의 낭만들도 일년이면 일장춘몽
면회왔던 애인보니 고무신이 거꾸로네
고참들이 위로하길 세상의반 여자라고
눈을씻고 쳐다봐도 부대내에 여자없네
눈물젖은 건빵으로 제대날짜 세어보니
국방부의 시계란건 체감속도 매트릭스
일병달고 티비보고 상병달아 간식먹네
말년병장 되고보니 쫄따구가 무시하나
민간인될 꿈을갖고 아량으로 넘어가네
제대하고 찾아보니 내동기들 어디갔나
복학하니 아저씨고 머리통은 녹슬었네
돌대가리 깨는시간 석공마음 누가아랴
졸업전에 취직못해 휴학하고 재수하네
동기녀들 삼사년차 사회생활 화려하고
자취생활 느는것은 컵라면에 김치로세
마음잡고 공부해서 우여곡절 취직하니
연봉얼마 안되지만 감사하게 출근하네
서른다돼 직장잡아 배운것은 조직생활
늘어난건 아부신공 손바닥이 닳고닳네
어디갔나 내손금들 손아니면 발이라도
어느누가 자청하여 자판커피 안뽑아도
쟁반위에 커피들고 다방레지 할수있네
결혼생각 꿈도못꿔 집없다고 퇴짜맞네
차없다고 무시받고 키작다고 루저취급
맞선시장 퇴출되어 내일모레 사십이네
남들처럼 오순도순 가정꾸려 살고싶다
못난나를 받아주면 그런여자 잡고싶네
어쩌다가 운이좋아 괜찮은여 잡았으면
안다리와 바깥다리 걸어버려 성공하네
결혼전에 혼수부터 집마련에 진빠지고
정신없이 얼렁뚱땅 결혼식에 입장하네
맘에없는 만세삼창 그래도내 이쁜각시
부러움반 동정심반 나를보는 사람들눈
결혼예식 한시간에 신혼여행 뿅갔으나
이제부터 현실이네 돌아오면 원대복귀
신혼몇달 퇴근시간 미치도록 기다리네
총각때는 푸샵하던 밤시간이 즐겁고나
쌍코피가 터지도록 마눌님께 봉사하네
마누라가 배가불러 일관두고 집에있네
아이낳고 기뻤지만 마누라는 걱정하네
수입줄어 힘들지만 그래도내 새끼인걸
뼈가으스 러지도록 내식솔들 챙겨야지
직장에선 수퍼매앤 집안에선 좋은남편
좋은아빠 되려거든 가사노동 필수라네
퇴근하고 돌아오니 마누라는 녹초상태
마눌대신 밥상차려 마눌님은 부활하네
아기랑도 눈맞추고 아기울면 달래주네
밤새도록 빽빽빽빽 기저귀를 갈아주고
배고파서 난리치면 분유타서 먹여주네
잠도못자 출근하니 아침부터 비몽사몽
피눈물도 없는직장 오늘부터 야근이네
삼일연짝 게임하다 세상하직 했다던데
나야말로 야근하다 제명대로 못살것네
주말에좀 쉴려하니 마눌님이 보챈다네
마눌님을 모시고서 여기저기 드라이브
아기내가 안은채로 마트가서 짐나르고
철저하게 성실봉사 마누라가 좋아하네
어느날에 거울보니 무릎까지 다크서클
모공크기 달분화구 주름살은 번데기네
이러다가 쓰러지면 누가나를 맡아줄까
쓰러질수 없는아빠 오뚝이로 버틴다네
아이들이 커갈수록 나가는돈 늘어나고
쥐꼬랑지 월급봉투 돈좀많이 벌고싶네
잘나가야 부장까지 그렇지만 명퇴준비
명퇴되면 돈받지만 강퇴되면 돈도없네
큰맘먹고 내사업좀 해보려고 애써보니
망한사람 부지기수 엄두조차 나지않네
백수생활 몇달하니 마누라눈 도끼되고
나는왠지 죄인같아 교차로만 정독하네
아이들도 나를보길 백수아빠 창피해요
나도이런 내자신이 창피해서 죽고싶네
존심죽여 욕심줄여 어떻게든 취직하니
걱정마라 이것들아 나는아직 안죽었다
우리가족 먹여살릴 힘을가진 남자란다
아이들의 좋은아빠 아내에게 좋은남편
이름석자 없어지고 그것만이 남았구나
오랜만에 술을사서 마누라와 마실려니
마누라가 말하기를 애들이나 보시구랴
퇴근해서 낙이라곤 삼겹살에 쐬주한잔
그돈쓰기 아까워서 집에일찍 왔건만은
곰싸이즈 마누라는 초저녁에 칩거하네
연애시절 마누라는 에스라인 섹시했지
십년지나 쳐다보니 D라인을 자랑하네
스트레스 너무받아 잠을청해 들었건만
마누라는 야시시한 속옷입고 덤벼드네
지명방어 3차전에 탈진상태 불구하고
마누라가 전화해서 장어구이 있다하네
장어먹고 방어하면 챔피언이 되는건가
가정평화 위해서는 내한목숨 바치려네
가정적인 남편들은 친구에게 왕따당해
친구들이 말하기를 공처가짓 관두라네
친구놈들 술마실때 꼽싸리껴 마시지만
몇분후에 오는전화 늦게오면 죽는다네
나오면서 고기한점 하나만더 씹어보고
문잠그고 잠잘까봐 부리나케 귀가하네
언제부터 출근할때 와이셔츠 다리는데
십년넘은 와이셔츠 옛생각에 젖는다네
나도한때 꿈이많은 시절또한 있었지만
쳇바퀴의 생활속에 어디론가 날아갔네
나역시도 부모에겐 완전소중 아들인데
내꿈들은 사라지고 의무만이 남았다네
갱년기가 찾아왔나 마누라가 소닭보듯
선남선녀 나이들어 볼품없는 중년됐네
지나가는 젊은이들 참곱구나 생각하면
우리들도 젊은시절 저럴때가 있었었지
흘러가는 유행가사 콧노래로 읊어보고
옛친구들 옛애인들 주마등이 지나가네
손뻗으면 잡힐듯이 눈앞에서 아롱아롱
반딧불이 반짝이며 내청춘은 흘러갔네
큰아들이 장가가니 평수줄여 이사가네
둘째아들 장가가면 집팔아서 전세가네
셋째아들 없길다행 있었으면 월세살이
다늙어서 마누라랑 오붓하게 살려하니
마누라는 손자보고 나는전업 주부되네
늘어난건 가사노동 줄어든건 남성홀몬
엄처시하 행복하다 말할남자 누구던가
칠십평생 돌아보니 내인생은 고달프고
고달픈그 인생살이 그대들도 하고있네
결혼해도 후회하고 안한대도 후회라네
그렇지만 내곁에는 늙은아내 함께있어
서로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네
나죽으면 혼자될몸 마누라가 안됐지만
사는동안 건강하게 그녀곁에 있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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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가네요..
집에서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한듯..
그야말로 몸이 부숴져라 일해 아프지도 모르면서 일을 했네요..
그래도 일찍 발견해서 천만 다행이고 수술도 잘되었고..
병원에 난 혼자 이렇게 있는데..
혼자 애들 챙기고 일을 나가야 하는 아내를 생각하니 많이 미안하네요..
언능 나아서 열심히 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일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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