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세상사 이야기)

절대 용서하지마.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대영플랜트 2014. 5. 18. 11:20

- 살려달라는 그말을 못듣고..(세월호) -

 

 

 

그래 해경도 왔고

너희들의 기대 대로 어른들도 왔어

 

 

그뿐이겠니 세월호 침몰

속보까지 티비에서 나오는 것을

우리도 보고 너희들도 지켜 봤어

 

 

그런데..그런데

탐욕스러운 어른들이..

아니 너희들을 구할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 않았었나 봐.

 

 

얼마나 살고 싶었겠니

얼마나 살고 싶었으면 어른들을 믿고

"기다려"라는 그 목소리에

희망을 걸었겠니

 

 

저주 받을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한 것 뿐인데

 

 

선장과 선원들은 너희들을

꽁꽁 묶어 "움직이지마라" 하고

저희는 살고 너희는

죽음의 객실에 가둬 버렸어

 

 

아빠도 엄마도 형제도 친구도

선생님도 두번 다시 못만나게 한거야.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너희 온 몸이 부러지며

 그렇게 나딩굴어 애원했어도

 

 

이 나라도

이 나라 대통령도

이 나라 해경도

이 나라 해군도

어른들도........

 

 

너희들을

차디찬 바닷물에 수장 시켜놓고

외면해 버렸어

 

 

부디 부디 부탁할께

저 하늘에 가거든

어른들의 말을 믿지말아 줘.

두번다시 믿지말아 줘

 

 

이 탐욕스런 어른들은

 이 보다 더 가혹하게 너희들을

궁지에 몰아 넣을 것이고

 

이보다 더 잔인하게

너희들의 생명을 빼앗아 갈거야.

 

 

행여 지금 살아있는 우리가 죽어

너희 머문 저 하늘

어디에서 만나거든..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 줘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된다.

 

 

귀먹고 눈멀고

변명만 널어놓는 이 위선적인

야만인들을 용서하지 말아 줘.

 

 

용서 받을 값어치도

자격도 없는

이 대한민국의 어른들을

원망하여 줘.

 

 

이 탐욕스럽고 광기에 가득차

미친 세상에

너희들을 속이고 속인

어른들을 원망하여라.

 

 

입이 오천만이요

귀가 일억이요

눈이 일억이면서도

끝내 너희들을

죽음의 바다에 밀어 넣었어.

 

 

숨쉴 자격도 없는 우리는 숨을 쉬고

마땅히 숨을 쉬어야 할

너희들의 목숨은 생매장 시켜

정작 이세상에서 밀어 냈어.

 

 

아~~!!

통곡할 염치도

주변머리도 없는

이 엿같은 추악한 세상

 

 

이 나라 권력의 끔찍한

죄를....죄악을...

원한이 풀릴때 까지 원망 하여라.

 

 

아~천사들아

채 못핀 꽃망울 같은 아이들아

 

 

너희들을 기만하고

죽음의 사지로 내몰은

이 악마의 사슬에 얽힌

비겁한 세상을 한 없이 미워하여라.

 

 

이익에 눈 먼 집단들이여,

각성하라.

 

 

 

  삼가 세월호 승선 희생자 와 꽃다운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에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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