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연관되어 운동한다.
이것이 존재본질, 세계의 모습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남(生)이 있으면 사라짐(滅)이 있습니다.
정보세계도 일어나고 머무르고 바뀌고 사라집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하늘의 태양처럼 변하지 않고
늘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고 당신은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사실 태양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산의 백운대 큰 바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암반에서 바위, 자갈, 모래, 흙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도 생성, 소멸하고 있습니다.
물질세계, 생명세계는 물론이고, 사람들의 생각도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슬피 울고있는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그 방안에서 놀고 있던 손자가
방귀를 ‘뽀옹-’하고 뀌었습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우리들 관념속에서 죽음은 슬픈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슬퍼하니 슬픈 것으로 사유하는 것입니다.
방귀소리에 웃음이 나온다면 과연 슬픈 것일까요.
우리들은 관념의세계에 사로잡혀
놀아나고 있을 따름입니다.
물질세계도 변화하고, 생명세계도 생멸합니다.
정신세계도 생각이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거듭합니다.
이 이치를 알고 보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손수건 하나가 짜여서 내 손에 오기까지는
수많은 자연계의 노고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들어 있습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스며 있습니다.
한 올의 실타래 속에도 직녀의 피땀이 스며 있습니다.
소립자는 쿼크의 결합이며, 원자는 소립자의 결합입니다.
분자는 원자의 결합이며, 사람의 세포 또한
원자의 결합입니다.
세포는 디엔에이 구조의 복잡한 설계도에 의해
모두 연관되어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1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양계는 태양, 수성, 금성, 지구 등의 행성과 위성,
혜성의 연관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런 태양계 1000억개가 서로 연관을 이루어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소우주 1000억개가 모여 대우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존재는 서로 떼려고 해도 뗄수 없이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홀로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간혹 외롭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고독하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아주 자기중심적으로 사물을 보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세상을 한탄하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공기나 태양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면
이런 몸으로 태어남이 감사합니다.
숨쉬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산들거리는 미풍에도 감사하고
겨울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감사하고
돌멩이 하나만 보아도 감사합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죽는다 해도 감사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눈을 들어 저 숲을 보십시오. 홀로 있어도
자랑하거나 뽐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왜 자랑하고 뽐내는 것일까요?
저 들판의 잡초를 보십시오.
발에 짓밟혀도 억울해하거나 분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인 나는 억울해하고 분해합니다.
모든 존재는 존귀합니다.
존재 그 자체로서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연관되어 운동합니다.
이것이 존재 본질의 모습입니다.
이 원리를 알면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이 원리를 알지 못하면 인생은 괴롭습니다.
유수 스님/정토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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