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나~! 눈 뜨고 코 베어 먹는 세상이 아니라
눈 뜨고 있는데 눈알 빼 먹는 세상입니다.
[내 사진보고 전화해]
[어제 잘 들어갔어~?]
[나야~! 뭐하고 있어~? 답장 좀 줘]
[포토메일이 꽉 찼습니다. 확인하세요.]
[저 기억 안 나요. 제 사진을 보고 기억나면 전화해요.]등등...
처음보는 전화번호에 이런 문자가 찍혔다면--- ?
요즘 이런류의 문자 메세지 한 두건 안 받아 본 사람 없을것입니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지만.. 잘못걸려온 문자인줄 알면서 [친절]하게
[확인] 누르면 건당 2990원 빠져나간답니다.
대개는 휴대전화의 확인 버튼을 눌러 내용을 보거나 [누구냐]며 답장을
보내게 마련인데.. 이 같은 휴대전화 이용자의 [친절]을 악용해 180만명
에게서 30억 원의 정보이용료를 가로챈 신종 사기업체가 무더기로
어제 경찰에 적발됐다는 이야기 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1월 15일 J정보통신대표 백모(24)
씨와 I통신업체 대표 홍모(39) 씨, B통신업체 대표 정모(41) 씨 등 3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또 N통신업체 대표 정모(34) 씨 등 달아난 통신업체 대표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M통신업체 대표 김모(29)씨
등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구한 문자
메시지 대량발송 프로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로 친구나
친지인 것처럼 [어제 잘 들어갔어~?], [나야. 뭐하고 있어. 답장 좀 줘]
등의 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으로 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업체의 [낚시]에 걸린 87만 명의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누구세요~?, 잘못 보내신 것 같은데요]등의 답장을 보냈다.
그래서 답장 1건당 300원씩 모두 2억6000만 원의 정보이용료가 업체로
빠져나갔답니다요.. 통상적인 문자메시지 1건당 이용료는 30원이지만
이들은 10배인 300원의 이용료를 챙겼다고 합니다.
이들 업체는 또 사진파일이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보이용료를 가로
채기도 했는데..[저 기억 안 나요. 제 사진을 보고 기억나면 전화해요]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로 휴대전화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뒤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여성의 프로필 사진을 보여 주는 대신 1건에 2990원의 정보
이용료가 빠져나가도록 한 것.
이들이 보낸 문자메시지 중에선 [포토메일이 꽉 찼습니다. 확인하세요]와
같이 이동통신업체의 알림 메시지를 흉내 낸 것도 있었다니..
업체들은 이런 수법으로 114만명을 속여 27억원의 정보이용료를 챙겼다고
경찰은 이들이 확인 버튼만 누르면 바로 유료콘텐츠로 자동 접속되는
[콜백(Callback) URL]이란 신종 기술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원래 모바일 이벤트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 사기에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데요. 그리고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피해
금액이 적은 데다 한 달이 지나 요금이 고지되는 탓에 피해 사실을 잘알지
못한데다가 피해 신고가 늣어서 이제서야 체포했다]고 합니다.
어떻튼 눈뜨고 있는데 눈알 빼 먹는 세상이니깐 님들도 정신 바짝차려서
저런 넘에게 당하지 말라고 이 정보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