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고무보트 타고 떠난 옥빛 바다 여행

대영플랜트 2009. 5. 1. 23:33

쉽게 접할 수 없는 환상 절경의 바다 풍경

흔치 않는  기회를 꽉 움켜 쥐었습니다.
지인에게서 아침 일찍 연락이 옵니다. 고무보트 타고 싶으면 부지런히 달려 오라고~
제주 최고의 해안 비경을 간직한 사계 앞바다에서 보트 여행을 즐기자고 연락이 온겁니다.
그것도 고무보트를 타고서 말입니다.

흔치 않는 기회이기에 부랴부랴 챙기고 달려 갔습니다.
빠트리면 안될 카메라는 필히 챙겨야지요..^^


서귀포시 안덕면 근처의 앞바다는 정말 끝내주는 비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탁 트인 바다위에 마라도와 가파도가 그림처럼 떠 있고,
새들이 쉬어 가는 섬, 형제섬이 고단한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더욱 놓치면 아까운 그림은 바다위에서 보는 산방산의 위용과
그 뒤를 받치고 있는 한라산의 장대한 모습입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엄청난 절경이지요.

늘 남들이 찍어 온 사진만을 보아 오던 차에 드디어 저에게도 그 기회가 온 것입니다.
직접 체험하는 바다위에서 보는 해안절경은 어떤 모습일까 너무 기대되는데요.
싱그런 봄바람과 함께 감동이 물결치는 남국의 앞바다를

고무보트에 몸을 실어 여러분께도 안내합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사계항입니다.
사계리에서 송악산 까지 해안도로가 너무나 멋진 형제 해안로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정말 복 받은 마을중의 한곳입니다.
산방굴사의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용머리 해안이 모두 사계리에 있습니다.
일행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제 신나는 보트 여행을 떠날 차례입니다.


 사계항을 출발한 고무보트가 머리를 동쪽으로 돌려 용머리 해안근처로 향합니다.
멀리 산방산이 눈에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정말 엉망입니다.
황사는 아닌데, 희뿌연 안개가 연일 제주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햇볕이 쨍하는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한라산 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불과 1km 지척의 거리에 있는 산방산도 뿌옇게 보이는군요.
바다에서 보는 산방산의 절경과  그 뒤에 장엄한 한라산의 풍광을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아쉽지만 한라산 만큼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할 듯합니다.    


 병풍처럼 버티고 서 있는 산방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라산의 봉오리 부분이 날라와 여기에 안착하였다는데,
신기하게도 백록담과 같은 생태계를 지녔다고 합니다.
 또한 산방산의 둘레와 백록담의 둘레가 같다고 하니 더욱 신기합니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그사이에 하멜상선이 보입니다.


 다시 보트는 용머리 해안으로 접근을 합니다.
바람이 잔잔한 날씨여서 그런지 파도도 없고 바다빛깔도 참 고운빛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멀리 용머리 해안에서 관광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잡히기 시작합니다.
깊은 바다의 코발트 빛깔이었던 바다색이 해안으로 접근할 수록 옥빛으로 서서비 바뀌어 갑니다.


 용머리 해안에서 해산물을 파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해산물을 드시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손을 흔들어 주시는 잘생긴 남자분의 모습도 짱!입니다~


 용머리를 휘감아 돌아 다시 해안을 따라 돌아봅니다.
따뜻한 봄기운에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해안경치를 만끽하는
관광객들이 줄지어 모습을 나타냅니다.  


 무언가 신기한 생물이 발견되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옅은 옥빛을 발산하고 있는 용머리의 옆구리를 돌아 나와 보트는 다시 먼바다로 향합니다.


 용머리 해안과 산방산이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일행을 태운 고무보트는 용머리 해안을 떠나 일출이 아름다운 섬,
형제섬으로 향합니다.


 형제섬으로 접근을 하자 낚시꾼을 실어 나르는
조그마한 어선 한척이 그림처럼 나타납니다.
선주가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형제섬이 서서히 가까이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형제섬은 일출도 일출이지만 낚시로도 정말 유명합니다.
감성돔과 돌돔, 벵에돔이 많이 잡히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기가막힌 모습을 하고 있는 부속섬의 모습입니다.
이름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생긴 모습은 영락없이 유명한 고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형제섬을 멀리서 볼 때에는 보이지 않던 조그마한 섬들이 의외로 많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섬,
낚시꾼들이 낚시에 열중입니다.
그런데 우리일행을 바라보는 눈초리는 그다지 달가워 하는 눈초리는 아니었습니다.
고기 달아 날려나....ㅎ 이크 죄송하구만요~~^^


 

 보트는 형제섬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주상절리가 일품이라는 아우섬의 뒷편으로 향합니다.


 희뿌연 안개 속에 뭍의 모습은 보이질 않지만
형제섬 근처의 조그마한 섬들과 그 위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쿠쿵! 멀리서 볼때는 진짜 조그마한 돌섬에 불과했던 형제섬의 아우섬,
가까이서 보는 이 돌섬은 정말 기막힌 절경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깎아 지른 절벽과 빼곡히 들어차 있는 주상절리의 비경에는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습니다.
페인틀 칠을 한것 처럼 보이는 하얀 부분은 새들의 배설물입니다.


 

 아주 오랜세월 세찬 바닷바람, 그리고 거친 파도와 함께 버텨온 바위섬,
해식에 의해 여기저기 갈라진 틈과 코끼리의 주름과도 같은 앙상한 절리가 
이 곳이 거친 바다의 한가운데 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이좋게 형제가 나란히 서서 우애를 다지고 있는 모습의 아름다운 형제섬을 떠나
고무보트는 다시 최남단 비경을 간직한 산봉오리, 송악산으로 힘차게 향합니다.


 일행은 송악산의 절벽 지대를 빠르게 스쳐 지나갑니다.


 송악산의 절벽지대,
위에서 볼때는 있는줄 조차 모르고 있었던 커다란 해식동굴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상당이 위험한 지역이지만
일부 낚시꾼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이곳까지 접근을 한다고 합니다.
제주도 전지역을 통틀어 낚시로 인한 재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송악산의 절벽지대와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는 형제섬,
그리고 마라도를 오가는 유람선 한척이
송악산 선착장으로 그림처럼 흘러 들어 갑니다.


 

 위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었던 절경들이
바다위에 떠서 올려다 보니 전혀 새로운 세계의  송악산의 펼쳐 집니다.

 

 

 

 송악산의 해안으로 접근하여 본 바다밑의 모습입니다.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눈이 상당히 좋으신 분은 보이실겁니다.^^

 

 

 

 보트는 기암 괴석의 절경, 송악산을 다시 돌아 나옵니다.


 송악산 산책로에서 한 관광객이 신기한듯 우리 일행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아찔해 보이기도 합니다.


 송악산 전망대에서 남국의 바다 경치에 흠뻑 취해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다시 해식동굴 곁으로 접근을 해봅니다.
옥빛의 바다빛이 정말 영롱합니다.
동굴속에서 괴물이이라도 튀어 나올 분위기인데요.
이곳은 우럭 낚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파도가 심한 날에도 이곳에 보트를 정박하면 신기하게도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박을하고 낚시를 하기에 안성마춤이라고 합니다.


 

 절경의 송악산 절벽지대를 뒤로 하고 보트는 다시 빠르게 해안으로 향합니다.

 

 

 

 잠수함을 타는 곳입니다.
송악산 선착장을 유람선을 타고 출발하여
보이는 곳에서 다시 잠수함으로 갈아타고 해저 관광을 즐기는 곳입니다.
잠수함 사업을 하기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초를 보유한 바다였는데
지금은 그 아름답던 산호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보트는 송악산 선착장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일제시대 일본군들의 유인어뢰를 이용한 자살특공대의 소굴이었던 일오동굴의 모습도 보입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 해안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미군의 함정을 폭파하기 위하여 어뢰를 숨겨뒀던 동굴인데요, 동굴의 숫자가 열다섯개 있다 하여 일오동굴입니다.
MBC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일오동굴의 밖 해안에는 출사를 나온 진사님들의 모습들도 보입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임에도 뿌연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에 살면서도 쉽게 찾아 오지 않는 기회였기에 들뜬 마음으로 경험한 남쪽 바다의 보트여행,
맘에 들지 않는 날씨가 많이 아쉽기는 하였지만
처음 보는 송악산 일대의 바다위 비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하염없이 맑은 날에 한번더 천천히 돌아보고픈....    



출처 : 내가 숨 쉬는 공간의 아름다움
글쓴이 : 파르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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