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님들..
아래의 글을 읽어 보시고 어찌 생각들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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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8년전이죠...
그때의 전 18살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4살차이나는 형이 하나 있었고, 꽤나 금술이 좋았던 부모님 밑에서
아주 평범하게 혹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사고한번 친적없었고, 부모님께서는 제가 연고대 정도는 거뜬히
들어갈꺼라 생각하실정도로 공부도 잘했습니다.;;
정확히....고2.... 때 저는 부모님과 형을 두고 집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때 제 첫사랑인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뱃속에 제 아이를 가졌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사겼고, 저흰 정말 서로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때 여자친구가 저에게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을때,
사실 겁나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지워야 겠단 생각은 한번도 한적없었습니다.
겁나고 무서운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데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때의 전 그저 평범한 18살 학생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며
모든것이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와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제가 강해지지않으면 안된다 생각이 들었고.
일단 부모님께 알려서 결혼부터 해야겠다. 생각이들어 저희부모님께 찾아가
여자친구의 뱃속에 내 아이가 있다. 내가 책임질테니까, 부모님께서 아들 믿고 조금만 도와달라고..
당연히 난리가 났죠.
아버지는 태어나 처음으로 제 뺨을 때리셨고, 어머니는 그대로 주저앉아 우셨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당장 이집에서 나가라 하셨고, 다신 보지않겠다. 당장 나가가셨고
여자친구 집에서는 여자친구 아버지에게 주먹으로 엄청맞았습니다. 분풀리실때까지 맞을 각오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은 어떻게든 아이를 지우려고
산부인과에 억지로 끌고가셨고, 그때마다 탈출한 여자친구와 저는 지금당장은
설득이 안되겠다판단했고 일단 집을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진거라곤 적금통장(그당시 110만원정도)와 여자친구의 돈 20여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일단 나와서 월5만원짜리 방한칸 얻어서 우리는 새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집나오니, 전 아무것도 없는 바닥이었어요.
사람들은 아무것도 가진것없는 저에게 냉정했고, 그사람들말대로 전 바닥이었고, 그래... 바닥부터 올라가자.
언젠가 정상에 서리라. 진짜 그마음이었던 것같습니다.
태어날 아이를 위하여 혼인신고까지 했구요.
그때부터 정말 죽어라 일만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미친x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주유소,식당,공사장막노동,전단지,호프집,편의점,축제현장스탭,신문배달,우유배달,)
등등 정말 말도 못할정도로 일했습니다.
집나온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 4시간 이상 자 본적이 없습니다. 평균 2-3시간 자고 하루종일 일했죠.....
빨리 돈 모아서 아이가 태어났을때 적어도 따뜻한 방에서 재우고싶었습니다.
홀몸도 아닌데 임신사실 숨겨가며 이것저것 알바하며 추운데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정말 저 하나 믿고 모든거 포기한 여자입니다.
돈을 조금더 모아서 400/20만원짜리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아이를 낳았고, 절 닮은 아들이었습니다. 아들 이름도 직접짓고 제 호적에 올렸습니다.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나왔기에, 중졸학력으로 정말 할수있는게 한계가 있더군요.그래서 검정고시 준비하면서
일했고, 검정고시로 고졸학력을 취득할수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했고 드디어우리둘다 고졸은 되었습니다.
그때 참 부둥켜안고 서로울었다는......
없는 형편에 아침밥은 꼭 챙겨주던아내.... 새벽에 일하러 가는데
새벽에 일어나, 제 아침밥과 점심도시락을 지금껏 거른적없이 챙겨주었죠
어느날은 제가 이제 아침밥하지말라며 우유마시고 가면된다고 좀 자라고 했더니
남자는 배가 든든해야 뭐든 한다며 배곪으면 안된다며 밥차려주던 여자였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싶어했는데, 아이때문에 공부도 못하는 모습보면서
참 그때 일하러 가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생활비로 돈을 주면 정말 20%만 쓰고 나머지는 적금 합니다.
자기옷은 하나안사고 항상 제옷과 아이옷만 삽니다.
그런 아내와 아이때문에 전 더 강해질수있었던것같습니다.
그러던중 전 군복무를 해야했고, 정확히 아들이 3살이 되던 해
전 아내와 아이를 두고 군대를 가야했습니다.... 가기전 몇년만에 형에게 연락했습니다.
어쩔수없이 가긴 가야하는데, 형에게 부모님 몰래 아내와 아들을 좀 신경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간 후 형이 거의 매일을 집에와 아내와 아들을 보살펴주었다고 하네요...진짜 그때 생각만
사실 눈물이 흐릅니다.
하루에도 몇번을 사진보고 울었는지 모릅니다...그리고 전역하고 나선 뭔가 세상이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뭔가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일하고 돈 모으고 반복된일상....
그러다가 우연히 아는 형의 소개로 부동산컨설팅회사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월급도 괜찮았고, 일단 일하면서 야간대학교을 다닐수있어 좋았습니다.
일단 아이와아내를 책임지려면 대학을 나와서 저도 좀 떳떳해야 할것같았거든요
아마 그때부터 아내와 저는 맞벌이하며 그나마 좀 편하게 살았던 것같습니다.
아무튼!! 너무 길어서 생략해야겟네요.
그렇게 일해서 돈 모은걸로 이제 드디어 서울에서 18평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현재 저는 부동산컨설팅회사에서 연봉도 좀 받으며 일하고있고 ,야간대학도 다니구요
아내는 현재 백화점에 일하며 야간대학을 다니고있습니다.
아들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이제 좀 안정이 되는것 같은데,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자랑스런 아들이고 싶었습니다.
그때 내나이 18.... 그때만약 아이를 지우고 그냥 평범하게 살았다면
현재 제모습은 아마 없을거고, 아마 평생 죄책감에 살았을 겁니다.
분명 부모님께 전 불효자식입니다.
어머니가슴에 씻을수없는 상처를 냈고, 아버지는 아들 잘못키운 대가로
죄책감에 사셨을 겁니다... 그리고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죽을죄 지었습니다.
멀쩡한 딸 데려다가 10년가까이 고생시키고 갖은고생다 시켰습니다.
평생 그죄 달게 받고 살 자신있습니다.
이제 부모님께 찾아뵈려고합니다... 아내와 나 그리고 우리의 단하나의 희망이었던
아들과 함께...
제가 지금껏 살면서 가장 잘한 선택은 그때 아이를 지우지않고 낳은것이고,
가장 자랑스러운 선택은 지금의 아내를 사랑한것입니다.
가장 후회하는 일은 부모님과 장모님,장인어른께 가슴에 대못박은일이며
후회하지않는삶을 살기 위해서 이제 제가 해야할일은
지금까지 해온것처럼 더 열심히 살아야 하고, 꼭 목표를 이뤄서
부모님께 자랑스런 아들임을 보여줄것이고,
장인장모님께 누구보다 든든한 사위가 될것이고,
아내에게 듬직하고 사랑스런 남편이 되는것이고,
아들에게 존경받을수있고 때론 친구같은 아빠가 되는것이고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인정받을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꿈이있다면, 지금도 열심히대학을 다니고있지만
공부를 더 해서, 대학교수를 하는게 제 목표입니다.!!^^
원래 고등학교때 제 꿈이었거든요.
전자공학과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것이 제 목표입니다..
아직 제나이 26살. 자신도 있고 노력하고인내하고 끝없이 노력하면
언젠가 제 목표를 이룰꺼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가장무서운사람은 노력하는사람이라고 하네요.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 이룰수있다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아내는 까페 사장이 목표라고 하네요^^
저희부부 꼭 그 목표 이룰꺼구요.
내년 저희의 목표를 이렇게 선언하고싶음맘에 인터넷상으로 글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 솜씨가 부족해 간략하게 정리를 제대로 못한것같네요.
그래서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런걸 처음 써보는거라, 좀 힘드네요 ㅎㅎ
이제 2010년...... 여러분들도 가슴속의 꿈 꼭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이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에 힘내고 더 살려구요^^
근데 이 글이 물의를 일으킨것 같기도 해서 너무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일단.... 아이가 어떻게 8살이냐, 9살이지 않느냐...하는 말이 있더라구요..
음..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18살에 아이 임신소식을 들었구요. 아이는 정확히 제가 19살되던 해에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현재 아들의 나이는 8살이구요.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고있습니다....
음.. 제가 이 글을 정확히12월 말일에 워드로 미리 작성한것이었습니다.
새해다짐, 혹은 많은분들앞에서 나의 다짐을 약속하고자 쓰기로 마음먹은 글이기에,
작성하는데 좀 오래 걸렸었어요..
그래서 제가 '내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라는 글을 썼던 것 같아요..ㅜ
이 글을 올린날은 2010년1월인데 제가 '내년'이라는 문구를 수정을 했어야 했는데
글이 길다보니, 차마 보지 못하고 실수를 한것같네요.....
그리고, 미성년자가 어떻게 혼인신고를 했느냐...
음... 이 부분은 좀 민감한 문제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자세하게 말씀안드려도 되는거라
생각했던 것같습니다...
그때 혼인신고 할때 제 나이가 정확히 만18세 였습니다. 여자는 만16세이상은 혼인신고가 가능했지만,
제가 안되서 그때 만18세까지 기다렸다가 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혼인신고 하고 얼마 안되서 아이가 태어났기때문에 바로 호적에 올릴수도 있었죠....
부모동의문제는 언급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서 자세한 언급을 할수가 없음을 이해 바랍니다. 어떻게 동의서를
제출했는지에 대해 말한다면, 혹시 10대의 학생들이 제 글을 보고 악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세하게 말씀
드릴수가 없네요...부모동의서는 제출했구요. 그 문제는 친형과 처리했고, 후 일 부모님 께서 아시고 별 말씀
안하셨단걸로 알고있습니다. '글쓴님'께서 자꾸 이문제를 물으셔서 답글을 남깁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길
바라구요. 혹시라도 더이상 논란이 된다면, 이 글을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더이상 제 개인적인 문제를 들어내고 싶지 않구요....
이 두가지 문제로 이 글이 거짓이라고 하시는 분들때문에 사실 좀 속상하기도 하고
맘이 아프게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글을 제대로 못쓴 탓에 생긴 해프닝인것같아서 많이 죄송스런
맘이 앞섭니다..
사실 이 글을 미리 워드에 작성하고 요약해서 올린글인데.. 올리는 부분에서 여러가지 모자란부분이 있었던
것같네요.
이 글을 쓰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생각하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제 땀과 노력이 묻은 이 글을 거짓으로 쓰겠어요...
지난 8년의 시간은 저에게 힘들기도 했지만, 그 어떤시간보다 값진 시간이거든요...
그리고, 이 글을 보시고 저희 가족을 위해 응원해주고 좋은말씀 해주신
분들때문에 기분이 무지 좋더라구요. 힘도 나구요!
많은 사람들과 약속했으니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아무튼! 저희부부 좀 더 힘내서 잘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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