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의 지혜

[스크랩] 52회 기능장 수기

대영플랜트 2012. 11. 25. 13:11

52회 기능장 수기 입니다.

1.현재위치

저는 15년전에 용접기사2급(용접산업기사)를 취득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철구조물 제작업체에서 생산관리 팀장을 하고 있고요

관리자로서 근무하다보니 직접 용접할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고작 사내 WELDER 관리가 전부였습니다.

기계공학 전공자라 관련학과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고요(건설기계기사,일반기계기사) 그래서 용접은 힘들고 배우는 과정과 기능이 어려워서 용접기사 자격증에 도전할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2.살아온 이야기

 허나, 회사의 생산업무중 용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걸 알면서도 관리자로서 이론만 알면되지, 기본지식만 알면되지 이런식으로 스스로 위안을 제에게 했었죠(15년전만해도, 자격증제도가 개편되기 전이라 2급시험에 재료역학이 들어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개편이 많이 되었더군요. 기능사,산업기사,기능장은 이론이 같은 수준으로 변경 되었죠)

15년전에 회사측의 강요로 관리직직원 15명이 용접기사2급 시험을 치렀습니다 학교다닐때 역학은 자신 있었기에 필기 무난히 합격하였고,  2차시험인 필답형도 다풀어고, 작업형 그때는 SMAW(GROOVE)만 시험을 치렀습니다. (약 한달간 조선소 출신인 용접달인 직원분께 점심시간마다 지도를 받아 연습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저는 기계공학도로서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내가이걸 해야하나, 현장 직원분에게 배운다는것이 자존심 상했습니다. 학교졸업하고 갓 신입으로 입사한 지라 건방지고 오만했겠죠, 그래도 제 성격상 끝장을 보는 편이라 회사일 끝나고, 사수님과 소주 한잔 하면서 조언을 많이 받았죠. 아크발생도 못시키는 절 1방에 합격 시키신 용접 1호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하여 그때 1,2,3를 단한번에 PASS했고, 15명중 저만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1차시험서 전부다 떨어 졌구요.

 

그레해서 세월이 흐르고 가정도 꾸리게되고, 자녀들도 생기고, 먹구살기 힘들었습니다.  IMF한파로 회사의 도산과 이직의 아픔이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져려옵니다. 아내는 둘째를 임신중 이었고, 큰아이 분유값과 기저귀 살 돈도 변변치 않았죠. 둘이좋아 부모님의 반대에도 동거를 시작한 터라 부모님께 도움요청도 못했습니다. 부모님께 불효를 저질렀죠 대학까지 졸업시켜 놓니깐 부모의 허락도 없이 살림을 차린다고... 그때는 저도 눈이 뒤집혀 있었습니다.  아내를 사랑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정말 행복 했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는 부도, 둘째의 임신, 큰아이의 육아문제 심각했습니다. 통장에 딸랑 한달치 월세밖에는 없었고, 대졸자라지만 그땐 회사들이 몸 살이는 터라 신입은 물로 특채채용이 별로 없었기에, 막막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회사를 입사하기전에 일단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하루벌어 하루 산다는 말 그때 알았습니다. 용역일을 한달정도 하면서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가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절 반겨주었으니,  힘들고 고단했으나. 아내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곧 좋은날 올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지금은 다 어려울 때이니, 조금만 참자고, 정말 그랬습니다. 그때는 힘들게 일해 번돈을 가지고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며 귤한봉지 사서 집으로 향할때가 제일 행복 했습니다.

 

3.도전하게 된 배경

 그시절이 지나고 이제 불혹의 나이가 되었으나, 정신없이 회사일에만 전념 하였고, 현재 생산을 총괄하는 팀장의 위치에 섰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개인적으로 저자신에게 투자할 생각을 못했던거죠 마음의 번뜩임 이랄까요? 안정적인 직장에 안주하지 않았나? 나의꿈? 나의 미래는? 가끔씩은 생각을 했었지만, 2012년도에는 제자신을 놓고 평가를 해 보았습니다. 과거, 현재, 너무 막연하게 살지 않았나 지금보면 고도성장시기에 뭍어오지 않았나 생각되고, 세상은 어떤 환경에 의해서든 고속으로 변화하고 있고, 경쟁에서 패자는 변화 당하고 있다는것. 이것은 변화의 진리 일 것입니다. 저자신이 위험관리를 않했다는것.... 파고드니 두려웠습니다.  

나는 여태 뭘하고 살았나? 나름 열심히 살아온것 같은데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를 제 자신이 주도하지 않았고, 못했다는 것이 저를 하심하게 했고, 마음 한구석 불안 했습니다. 제가 직접 격었던 IMF보다 더 강력한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싹하였습니다. 가까운 직장 동료들과 상담을 하면서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았고, 실망이었고, 시원한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돌다가(여기저기 기웃기웃) 현위치에서 제자신의 업무 및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던중 협력업체에 실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의 대표이사가 직접 용접에 관하여 해박한 지식은 물론,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의 가치 및 체계적인 기술을 접목한 자동용접기와 무한한 가능성등을 설명하는데 뒤통수를 한대 맞은듯 하였습니다.

4.기능장 도전과 시험

그날부터 쳐박아 두었던 전공서적을 뒤적이면서 영어는 물론 시간을 쪼개기 시작...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처음 몆일만 힘들었지

시간이 아까워 죽을지경 이었고, 늦은 나이에 다시 전공서적을 잡은 시점이 늦지 않았나? 자문 자답하며,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짜고 재미를 느끼며, 있던중 후배가 용접기능장에 도전하다고 해서, 같이 도전해 봅시다. 하는데 전 별루 관심이 없었습니다. 기능장은 진짜 현장에 실무경험이 많은 노하우와 기량과 한마디로 실력자 만이 시험을 보는걸루 아는데 전 자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후배도 관리직에 있는 친구 였습니다. 그런데 후배는 미래 지향적이며, 극히 도전적 성향이 짙은 후배 였기에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전도 안해보고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부끄러워고, 같이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1차는 쉽게 합격하고 작업형 실기가 문제 였다. 회사업무에 지장을 주지않는 선에서 용접을 시작함....

아크용접 패대기 5번, 티그용접 패대기 10번, CO2용접 패대기 3번 정말 무식하게 들이 댔습니다. 15년전에 해본실력으로 기능장에 도전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여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왔다갔다 정말이지 힘들었고, 짜증났고, 돌겠더라구요.

하루종일 한다고 기량이늘면 않되겠죠!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관리자 입장에서 용접사를 볼때와 기능공 입장에서 직접 용접해보니 용접일을 하루종일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께 머리가 숙여 집니다.

용접 감을 잡는데 1주일 걸렸구, 본용접(구조물,맞대기) 1주일 약 2주만에 기량을 최고치로 날카롭게 갈았습니다.

직원들이 제가 용접하는걸 보더니 미친짓 한다고...   누구는 처음부터 응원해 주는 이도 있었고, 다양 했는데 늦게 남아서 연습하던날 이었는데요 아무도 없는 공장에서 혼자 연습하는데 크레인이 저혼자 움직이더라구요.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작업반장한테 물었더니 가끔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이후론 혼자서 용접 않했습니다.

아침 5시에 출근해서 2시간 연습, 점심먹고 1시간 연습, 저녁 먹고 3시간씩 연습 2주간 매일 했고, 최선을 다했으니, 부족한 시간이었던것 만큼 경험삼아 보자라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후배의 도움이 컸습니다.

시험당일 구조물은 제가 연습한것중 최고로 잘나왔고, 티그는 저희회사 최고의 기량을 갖고있는 기능공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기에 빽 잘나오고 표면비드 잘나왔습니다. co2 가 문제였는데 빽이 살짝 덜나와서 걱정을 했거든요.

후배는 co2빽이 환상적으로 나왔더라구요. 그렇게 시험을 치렀습니다.

 

5.결과

저에경우 많은 자격격증을 보유 하고 있지만 기능장은 떨어질 걸 예상했습니다. 솔직히 co2땜에 기대를 버렸지요.

발표당일 문자가 도착되었습니다. "기능장 최종합격" 공단측에서 실수는 않했을까 q넷에 들어가니 합격 점수까지 나오더라구요

제가 저희 회사에서 그것도 관리직이며, 팀장인 제가 2주만에 1호 기능장이 된겁니다.

회사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직원들 왈 저러다 말겠지, 포기하겠지, 설마, 다양각색으로 표현하는 걸 들어가며 연습했거든요.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한다는 말 저 믿습니다.

 

이글을 쓰는동안 이글을 읽고 어떤 판단을 하실지 모르지만 저에 실제 경험과 수기를 작성한 것입니다.

 

 

 

 

 

 

 

 

 

 

 

출처 : 용접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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