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중년 사랑의 댓가

대영플랜트 2014. 4. 5. 10:41



중년 사랑의 댓가

어떤 여자가 날 좋아한다면
그건 뜯어 먹을게 있어서다.
내가 어떤 여자를 좋아한다면
그땐 뜯어 먹힐 준비를 해야 한다.

대머리에 배 나온 나를 누가 좋아해줄까?
아가페적 사랑도 있다지만
그건 현실의 일은 아니다.

남자인 내가 볼때
아프고 나이든 별로인 남자가 있다.
그남자가 애인이 있고
정신적인 사랑을 수시로 들먹인다.
아마도
자지가 안서나 보다.
그여자는 그랬겠지
"오빠 안서도 괜찮아
마음으로만 사랑하는게 더 숭고한 사랑이야."

그런데....
이 남자는 이 여자를 위해
지정해준 보석을 사러다니고
돈을 꾸러 동분서주한다.
부실한 육체에 대한 댓가가 슬프도록 비싸다.

나는 이여자를 꽃뱀이라 부르고
이남자는 고고한 사랑이라 부른다.

우리는 가끔 착각을 한다.
잘생기거나 자지가 튼실하거나
돈을 잘쓰거나
그중 해당되는게 하나도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 믿는다.
있다 하더라도 아주 드문일일 것이다.

남자들은 늙어가면서 더더욱
여자를 말하고 사랑을 말한다.
글쎄다
시간이 지나면 결론은 나겠지만
분명히 한가지는 깨닫게 될것이다.

중년의 사랑은 참으로 값비싼 댓가를 치뤄야 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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