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맥주 사러갈껀데 뭐 필요한거 없어
응 있어 위스퍼좀 사다줘요 라벤더향으로요 아쫌 그런건 자기가사다 써라 왜요 요즘은 신랑이 많이들 사다주고그래요 빨리 댕겨 오셔요 아놔 남자에게 쪽팔리게 그편의점 여자 종업원이란 말야 에잇 투덜거리면서 편의점으로 향한다 여전히 그종업원이다 나보다 다섯정도 어려 보인다 캔맥 병맥 각 두병이요 그리고 곧장 위스퍼를 향해 찾는다 첫 심부름이라 종류가 넘 많다 뭐여더라 위스퍼는 맞는데 한참을 고민하는데 여자 종업원 뭐 찾으세요 ..... 아니요 .... 저기 예 말씀 하세요 위스퍼 뭐라 하는데...... 라밴더 향인가요 네 아씨 쪽팔려 이런건 쫌 여자들이 사다 쓰지 신랑 이런거까지 심부름 시키는건 좀 아니지 않나 하고 머리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왔다갔다한다
아는 사람이 날보면 뭐라할까 ㅜㅜ 그자릴 빨리 뜨고만 싶어 미치겠다 카운터로 계산하로 갔다 얼마 나왔어요 네 주섬주섬 아내분 좋겠어요 왜요 이런거 사다 줄 정도의 남자면 아내를 많이 사랑 해주는신랑이 사다 주거든요 그래요 나말구도 이런거 사다주는 남자 있어요 네 그리 많지는 않지만 있어요 저도 이런거 사다 줄지 아는 남자랑 결혼 하고 싶네요 ~~~~^^네 그럼 수고하세요 고개를 떨그고 위스퍼를 찾던 내가 어깨가 좀 으쓱 해진다 이쁜 종업원이 말해서일까 아내를 사랑하는 맘을 알아 줘서 그럴까 미묘하게 감정이 교차한다 집에 들어 가자 마자 이거 맞지 네 여보 그거 맞아요 담엔 이런거 심부름 시키지마 네에 여~~~봉 그러면서 참잘했어요 뽀뽀를해준다 헐~~뭐냐 편의점서 칭찬받구 와이프에게 칭찬받구 이상하게 속는 느낌 들면서도 좋다 ㅎㅎ 난 남자다 그러나 단순하다 아내와 자식이 날 칭찬하면 그냥 좋다 아빠 사랑해 여보 사랑해 이소리가 오늘도 열심히 달리게 한다 그러나~~~~~ 여보옹~~~~~숙제는 좀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