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는 이야기

국수가 먹고 싶은날

대영플랜트 2015. 10. 18. 20:50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에 소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싶다

세상은 큰 잔치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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