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에 신라의 원효대사 같은 덕이 높은 고승이
자신이 부임한 고을에 산다는 소식을 들은 사또가
덕담을 들을 겸 자신의 생일에 초대했는데....
관아를 지키던 포졸이 대문 앞에 나타난 누더기차림에
표주박을 들고 있는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려하니
웬 거지가 동냥을 왔나 생각해서 내쫓아버렸다
이 고승이 다시 절로 돌아가 비까번쩍한 장삼을 걸치고
높은 고승인 냥 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사또의 관아로 찾아가니...
포졸이 “어서옵셔“
잔치가 시작되어 진수성찬을 주위사람들은 맛있게 먹는데
이 고승은 음식을 먹지 않고 자꾸 자신의 장삼소매 자락 속으로만
집어 넣기에 보다 못한 사또가 한마디 하길 ...
“스님“
나중에 가져갈 음식은 푸짐하게 싸드릴터니 챙기시지 마시고 드시지요 라고 하니
스님 활
내 몸이 초대받은 것이 아니라 내 옷이 초대를 받았으니
옷에게 먹이는 것이오......... 사또.....ㅠㅠ
無事太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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