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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 - 바램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땜에, 내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 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 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에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 랑 한 다 정말 사랑 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 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 뿐입니다.
앨범명: 노사연 Single Album(바램) 아티스트명: 노사연 타이틀곡: 바램 발매일: 2014-11-27 *공식 뮤직비디오 없음. 노사연 싱글 앨범 [바램] 2007년 발표한 8번째 앨범 [Compilation Album] 이 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바램], 노사연은 세대를
'결혼하면 행복할까?', '이 남자와 평생 살아도 될까?' tvN < 로맨스가 더 필요해 > 에서 촌철살인의 연애 조언을 펼치는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과 가수 레이디 제인에게 이 질문을 던져봤다. 부디 그녀들의 이야기가 결혼을 앞둔 당신의 불안과 고민에 대한 해답이 돼줄 수 있기를 바란다.
< 로맨스가 더 필요해 > 에서 많은 이들의 연애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죠. 그중에서도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 코너를 보면 결혼을 앞둔 이들의 다양한 고민을 엿볼 수 있더라고요. 결혼에 대해 왜 이렇게 많이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걸까요?
레이디 제인아무래도 결혼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작용하잖아요. 결혼과 동시에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를 복합적으로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불안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김지윤사실 우리의 인생 자체가 굉장히 불안정하잖아요. 예측할 수 없는 인생 속에서 불안정한 루트를 밟으며 살아가죠. 결혼 생활은 특히 예측이 불가능한 미래이기 때문에 더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조금의 문제도 없는 유토피아적인 결혼을 이루려고 하죠. 하지만 무결점의 완벽한 결혼이란 애초에 존재할 수 없어요. 결혼에 올인하려 하지 말고 인생의 여러 스텝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해야 해요. 결혼이 자기 인생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잖아요. 결혼을 선택할 때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하죠. 그 이후의 자기 인생에 대한 비전이 확실해야 현명하게 결혼을 선택할 수 있어요.
결혼할 남자를 고를 때 학벌, 집안, 키, 외모 등 다들 저마다의 조건과 이상형을 가지고 있죠. 어떤 것을 중요하게 봐야 할까요?
레이디 제인그런 눈에 보이는 조건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런 조건을 가지고 남자를 찾는 분들의 가치관도 존중해야겠죠. 예를 들어 휴대폰 하나를 사도 기능을 따지는 사람이 있고 디자인을 보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건강한 멘탈을 가진 남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혼 생활에 있어서 그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즐겁게 인생을 꾸려가는 게 중요하지 이 사람이 돈을 많이 벌고, 키가 몇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김지윤맞아요. 결혼하면 남자의 '뼈의 길이'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요. 좋은 점이라면 높은 찬장에 있는 접시 하나 꺼내주는 정도겠죠. 다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결혼 생활을 위해 '왕자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조건을 가진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겉에서 볼 때는 풍족해 보이지만 예상보다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이 꽤 많아요. 원하는 집에 살고 원하는 차를 몰고 원하는 쇼핑을 하지만 남편과의 친밀감, 따뜻한 가정은 포기하며 살아가는 거죠.
'어차피 사랑은 식기 마련이니, 돈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제적인 조건을 중시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레이디 제인사랑이 식는다고 해도 우정이라는 게 남잖아요. 결혼한 그가 나와 다양한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이라면 불 같은 사랑은 없어지더라도 같이 운동을 즐기거나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여러 가지 취미 생활을 공유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즐거움조차 없이 사랑은 식고, 남편은 돈만 벌어주는 기계가 되면 나는 도대체 어디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겠어요. 만약 본인이 남편의 사랑도 필요 없고 그저 혼자 쇼핑하는 거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말리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 친밀감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경제적인 조건만 보고 결혼을 선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지윤그게 정답이에요. 돈 많은 사람을 찾는 거라면 뭐하러 결혼하나요? 열심히 일하고 투자해서 혼자 즐기면서 살면 되죠. 어차피 열정은 식기 때문에 평생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해요. 서로에 대한 열정이 식어도 친밀한 인간관계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선택해야 하죠. 부부로 살아가다 보면 사랑이란 감정 중에 열정은 점점 식게 마련이에요. 그렇다해도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가는 거죠.
레이디 제인대부분의 여자가 생각하는 좋은 남자의 기준은 '나한테 잘해주는 남자',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잖아요. 그런데 그게 되게 위험한 거예요. 연애할 때 자기에게 잘해주는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진정성이 있느냐가 중요한 거죠. 연애할 때 나에게는 좀 무심하더라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면 나도 그의 진실한 범주 안에 들어가는 거예요.
김지윤 기본적으로 그 사람에게 내재된 성실성은 변하지 않는 거거든요. 오히려 연애할 때 나한테만 잘해주는 그 모습이 사랑이 식은 뒤에는 변할 수 있겠죠.
요즘 '꼭 결혼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경우도 많아요. 정말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걸까요?
레이디 제인
그래도 결혼은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말년에 외롭잖아요.
김지윤
말년에 외롭고 싶지 않다면 결혼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죠. 가정이라는 운명 공동체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 대가 쯤은 멋있게 지불해야죠. 그런데 결혼 생활이 힘들 것 같고 걱정된다면 함부로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결혼을 해본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결혼은 힘들어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레이디 제인
결혼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공감해요. 하지만 연애는 꼭 했으면 좋겠어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알콩달콩 달콤한 사랑도 해보고 전쟁 같은 사랑도 해봐야지 그런 것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건 좀 안타깝잖아요?
Ask Her Anything
결혼에 대한 코스모 독자들의 고민을그녀들에게 물었다.
3년 만난 남자 친구와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어요. 저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지만 결혼을 추진하려니 하나 맘에 걸리는 게 있어요. 바로 남자 친구가 너무 가부장적이라는 거죠. "맞벌이라도 무조건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 "여자는 남자한테 큰 소리를 내면 안 된다"라는 말을 하거든요. 그때는 그냥 대화 중에 잠깐 나온 말이기도 했고, 지금 당장의 일이 아니라 그냥 넘겼는데 결혼을 하려고 생각하니 그 말이 상당히 마음에 걸려요. 원래 가부장적인 사람인 걸 모르고 만났던 건 아니지만 결혼 생활은 연애랑 다르잖아요. 저 결혼해도 될까요? -정지예(29세, 회사원)
김지윤
맞벌이를 하는데 여자에게 아침을 꼭 챙겨달라는 남자라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겠네요. 그러면 그에게 말해보세요. "내가 아침밥을 차려주는 건 괜찮은데 자기는 어떤 걸 해줄 거야?"라고 말이에요. 내가 밥을 하면 청소나 빨래를 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는 거죠. 같이 회사를 다니면서 경제활동을 한다면 가사도 분담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여자만 이중 노동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만약 "집안일은 원래 여자가 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남자라면 그와의 결혼은 다시 생각해봐야 될 것 같아요.
레이디 제인
만약 집안일을 분담하자는 의사를 비쳤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는 남자는 가부장적이라서 문제가 아니라 이기적인 게 문제겠죠. "나는 원래 이렇게 살았고, 우리 엄마가 항상 그렇게 해줬고, 원래 여자가 그렇게 해주는 거야" 이렇게 당연하게 말하는 남자, 저는 절대 같이 살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이 그 남자의 그런 면을 감수할 만큼 그를 열렬히 사랑하고 결혼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결혼을 해야겠죠.
제 남자 친구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무리가 있어요. 10년 넘은 우정을 자랑하면서 의리를 외쳐대지만 사실 저는 그 친구들이 정말 싫어요. 남친이 그 친구들을 만나는 날엔 그다음 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술을 마시거든요. 주말에도 저와 데이트를 한 뒤 그 친구들을 만나 술판을 벌여요. 그래서 그가 친구들을 만나고 오는 날이면 무조건 다툼이 벌어지죠. 친구와의 의리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자 친구를 보면서 결혼하면 진짜 힘들겠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어요. -김현정(28세, 사무직 근무)
김지윤
친구가 없는 남자보다는 친구가 많은 남자들이 나아요.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규칙은 있어야죠. 예를 들어 갑자기 친구들을 끌고 집에 들이닥치지 않는다거나 말없이 외박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룰을 정하고 그걸 지켜주겠다고 말한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남자 친구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죠. 물론 친구 무리가 건전한지는 봐야겠죠. 만나면 자기들끼리 술 마시고 삼겹살 먹고 축구하며 어울리는 무리라면 괜찮아요. 오히려 친구 없는 남자는 여자에게만 엄청 집착할걸요?
레이디 제인
남자가 내 소유물은 아니잖아요. 이때 여자분이 절대 실수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친구야, 나야? 선택해"라든지. "친구 만날 거면 나를 만나지 마"라는 식의 극단적인 선택을 요구하는 행동은 금물이라는 거예요. 남자 친구는 여자분을 만나기 전에 20년간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이고 여자분은 그 삶에 끼어든 거잖아요. 그러니 본래 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어야죠. 그럴 수 있다면 그를 계속 만나고 지키지 못하겠으면 다른 남자를 찾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만약 나는 이 남자를 오직 나만의 것으로 소유해야겠고 친구 만나는 거 싫고 맨날 나랑만 만날 남자가 필요하다면 그런 타입의 남자를 찾아야죠.
남자 친구랑 연애한 지 5년 차에 접어들고 있어요. 여전히 연애 초반 커플처럼 알콩달콩 재미있게 지내고 있죠.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제까지 남자 친구가 결혼 얘기를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제 저도 결혼을 준비해야 할 나이인지라 정말 고민이에요. 제가 먼저 결혼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니 왠지 민망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진영(34세, 건축설계사)
김지윤
왜 그렇게 수동적으로 남자 친구가 청혼하기만을 바라고 있는 거죠? 남친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직접 물어보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레이디 제인
그가 판사도 아닌데 '판결해주시옵소서'라고 마냥 바라기만 하는 건 말도 안 되죠. 그런데 사실 5년을 사귀었는데 남자가 결혼 얘기를 안 꺼내는 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봐야 해요. 남자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난 30대 중반이라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말이에요. 만약 남자가 "나는 결혼 생각이 없어"라고 말한다면 그때 본인이 결정을 내려야죠. 결혼 생각이 없는 남자라도 계속 연애를 하고 싶으면 하고, 결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남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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