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세상사 이야기)

세상사

대영플랜트 2015. 10. 9. 20:26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이야기하고 하나님과 예수를 이야기한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자비를 이야기하고 부처와 그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사랑을 잘 안다고 말하고

하나님과 예수를 잘 안다고 얘기한다

그들은 자비를 잘 안다고

부처와 그 깨달음을 잘 안다고 얘기한다

너무나 쉽게 사랑을 이야기하고

너무나 쉽게 하나님과 예수를 이야기하고

너무나 쉽게 자비를 이야기하고

너무나 쉽게 그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난 늘 그것이 의문이었다

늘 휘황찬란한 말로 안심시키는 목소리로

하나님과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너무 쉽게 이야기하고

늘 휘황찬란한 말로 안심시키는 목소리로

부처는 자비로우십니다라고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난 의문이었다

이 세상이 그렇게 사랑으로 가득차고 자비롭던가

그대들에게 묻고 싶다

그 말들이 그토록 가볍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그대들이 그 말을 그토록 가볍게 내뱉고 희롱할 정도로

이 세계와 이 사람들을 정말 사랑하며 자비를 베풀고 있는가라고

아니라면 그대는 자신을 속이고 이 세계를 속이며

그대 자신이 사랑이라는 말을 자주 말함으로서

그대 자신이 자비라는 말을 자주 말함으로서

그대 자신이 이 세계를 사랑하고 있다는 자비를 베풀고 있다는

미혹에 빠져 사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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